2018.4.18(수) 맑고 뜨거움
유럽에서 평판이 좋은 "유로 자전거나라"를 이용하여 폼페이 일대를 일일투어하기로 딸아이가 예약하였는데 이번 이탈리아 여행은 와이프와 딸아이의 뜻대로 조금은 편안한 트렁크 여행을 하기로 하였기에 대부분 딸아이의 뜻에 따르기로 하였다.
아침 7시 약속 시간에 맞추어 테르미니 역 부근에 위치한 레푸브리카 광장(Piazza della Repubblica,공화국 광장)으로 가서 기다리고 있던 투어 버스에 올라타니 만원은 아니지만 상당한 수의 참가자들이 있었다.
간단히 가이드와 인사하고 출발한 버스가 고속도로를 타고 첫번째 목적지인 폼페이를 향해 가는 동안 잠을 청하였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한번 휴식하고 계속 남동쪽으로 달리니 나폴리 시가지가 우측으로 베수비오산이 좌측으로 보이면서 10시 반경 버스는 폼페이 유적지의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이후 가이드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두시간 동안 폼페이 유적지의 이곳 저곳을 둘러 보았는데 워낙에 유명한 곳이고 또한 최근에는 영화로도 보았기에 감흥은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충분히 방문할 가치는 있었고 또한 여러가지를 생각나게 만들었는데 다만 전세계에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복잡한 것과 4월임에도 햇살의 뜨거움과 더위가 대단하여 약간은 힘에 겨운 느낌도 들었다.
이후 단체로 피자와 파스타를 메뉴로 한 점심을 먹고 해안도로를 따라 소렌토(Sorrento)쪽으로 향하는 길에 뒷쪽으로는 나폴리(Napoli)와 베수비오 화산이 보이고 진행 방향으로는 그 유명한 소렌토와 카프리 섬의 일부가 보이기도 하였는데 당연히 이곳을 배경으로 한 여러 아름다운 이탈리아 노래들이 떠올랐다.
하지만 그 노래들에는 20세기 초 신대륙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떠나는 자기땅에서 핍박받고 가난한 이민자들의 서러운 정서도 포함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소렌토 조금 못미쳐 아름다운 해안 마을 소렌토가 내려다 보이는 지점에서 잠깐 정차하여 구경한 후 최근에 바뀐 지역 정부의 방침에 따라 현지 차량으로 바꿔타고 고개 언덕을 넘어 포지타노쪽으로 향하였다.
이곳에서 부터 포지타노를 거쳐 아말피(Amalfi)까지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중의 하나라는데 사실 예쁘고 멋있기는 하였지만 숨이 멎는 듯한 그럴 정도의 경치는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되었다.
포지타노가 빤히 내려다 보이는 해안도로 변의 전망대 비숫한 곳에서 하차 후 계단을 따라 포지타노 해변까지 마을을거쳐 가는데 아기자기한 장식들과 예쁜 카페와 호텔 그리고 특이한 기념품들로 가득하여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아 놓기도 하였는데 우리집의 두 여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마을에서 약 1시간 정도의 자유 시간을 가진 후 오후 4시 반경 유람선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아말피를 향하는데 이미 바닷가에는 4월 임에도 날씨가 더워서 인지 상당한 사람들이 바다를 옴몸으로 즐기고 있었으며 우리는 한때 도시국가로서 번성했었다는 아말피에 잠깐 정박 한 후 오후 6시 반경 큰 도시인 살레르노(Salerno)에서 하선하여 기다리고 있던 버스에 몸을 싣고 왔던 길을 되집어 로마로 향하였다.
테르미니역을 거쳐 아침 모이는 장소인 공화국 광장까지
폼페이 유적지에서
폼페이를 뒤로하고 소렌토까지
해안도로를 따라 포지타노까지
포지타노에서 유람선을 타고 아말피를 거쳐 살레르노까지 그리고 로마로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석양의 베수비오 화산
유람선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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