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네팔 트레킹과 이탈리아 및 발칸 여행기

15.마나슬루 서큐트 트레킹 13일차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8. 6. 18. 18:58

2018.3.18(일) 맑음

이제 마나슬루 서큐트 트레킹도 막바지에 다달아 실질적으로 걷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인데 오늘의 목적지는 안나푸르나 서큐트 트레일과 만나는 다라파니(Dharapani)를 거쳐 베시샤하르쪽으로 자가트(해발 1,300 미터) 까지이다.

7시 반경 틸체를 출발하려니 시간에 쫒기는 일부 트레커들은 오늘 카트만두나 포카라까지 이동하기 위해 이미 마을 입구에 사륜구동 차량을 대기 시켜 놓았는데 이런 문명의 이기가 좋아 보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새삼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나 만의 이기심일까 라는 의문도 들었다.

과거의 걷던 트레일들이 새로운 도로 공사로 파괴되어 버려 마구 파헤쳐진 차량 도로를 따라 정면쪽으로 안나푸르나와 연결된 람중 히말의 설산들을 바라보며 하산을 계속하여 9시경 다라파니에 도착하였는데 11년전의 기억이 뚜렸하였으나 모든것이 諸行無常이라 상당한 변화가 있어 보였다.

대표적으로 과거 하루를 묵었던 롯지는 그대로 였으나 롯지 바로 앞의 길이 차량 도로로 변해버렸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반정부 무장 투쟁을 하던 마오이스트들의 깃발은 그대로 여서 의아하기도 하였다.

헌데 이곳에서 한가지 재미있는 일을 경험하는데 사마가온에서 부터 우리 일행을 따라 라르케 패스를  함께 넘어온

누런 색깔의 큼지막한 덩치의 개를 이제는 돌려 보내려고 아무리 해도 가지 않는 것이어서 하는 수 없이 포기하고 가는데까지 같이 가보자며 음식도 주면서 함께 가는데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린 것이었다.

헌데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이런일이 가끔씩 있다니 그 연유가 궁금해질 뿐이었다.

일부에서는 옛 트레일 따르고 부분적으로는 차량 도로를 따라 하산을 계속하여 11시경 이 지역에서 경치가 가장 아름답다는 탈(Tal)에서 점심을 하는데 과거 이곳 탈 마을 입구에서 마오이스트들에게 강제로 기부금을 강요당하던 기억도 새로웠다.

점심 후에는 아직도 그자리에서 여전히 위용을 과시하고 있는 거대한 폭포에서 한참을 휴식한 후 오후 3시반경 오늘의 목적지인 자가트 마을의 틸리초 호텔에 도착하였고 저녁에는 실질적인 트레킹 종료를 축하하면서 일행 모두 맥주와 맛있는 저녁으로 조촐하나마 자축하는 자리도 가졌다.
















             이른 아침 봄기운이 완연한 틸체 마을을 따나 안나푸르나 서큐트 트레일과 만나는 지점인

             다라파니까지 그리고 화제의 개














                                                                     탈 마을까지












                                        탈 마을에서 폭포를 지나 자가트까지


                                            폭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