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네팔 트레킹과 이탈리아 및 발칸 여행기

14.마나슬루 서큐트 트레킹 12일차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8. 6. 15. 13:40

2018.3.17(토) 맑음

밤새 온몸을 괴롭히는 근골격계 통증과 얼굴 부위의 화끈 거림으로 인해 제대로 잠자지 못하고 새벽같이 눈이 떠졌는데 이는 동행을 포함한 우리 일행 모두 마찬가지 인지 모두들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

이곳 빔탕은 아침에는 햇빛도 들지 않은 위치이고 빙하 바로 옆이라 을씨년스런 찬바람만 불어와 가능하면 일찍 출발하여 따뜻한 샤워라도 할 수 있는 오늘의 목적지인 틸체(Tilche, 해발 2,300 미터)까지 서둘러 가기로 하고 간단히 아침 식사 후 상당히 이른 6시 반경 출발하게 되었다.

트레일은 계속적인 내리막이라 전혀 어렵지 않았으나 주위의 풍광이 마나슬루의 서쪽면을 보며 짙은 숲길을 따라가는 그리고 이제 막 개화하는 랄리구라스도 보이기 시작하는 경치가 예사롭지 않은 모습이어서 본의 아니게 자꾸 지체가 되었다.  

10시 반경 아직 문을 열지 않은 하나의 롯지가 있는 야크 카르카를 지난 후에는 랄리구라스가 막 개화하기 시작하는 트레일을 따라 11시 반경 카르테로 추정되는 곳의 롯지에서 점심을 먹고 확연히 따뜻해진 날씨속에서 하행을 지속하여 푸른 보리밭이 펼쳐진 고아 마을을 거쳐 오후 4시경 오늘의 목적지인 틸체 마을의 "락쉬미 게스트 하우스"란 이름의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이곳 마을에 힌두교 문화가 있어 놀라웠고 또한 고아 마을을 지나자 마자 새롭게 건설된 차량 도로의 마지막 지점이 갑자기 나타나 이곳 마나슬루 서쪽 골짜기도 도로가 파고 들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틸체의 롯지에 도착하자마자 비록 그렇게 뜨겁지는 않지만 일인당 150 루피에 순간 온수기를 이용하여 샤워를 한 후 휴식을 취하다가 저녁에는 이런저런 핑계로 오랜만에 한잔의 창을 삶은 감자 그리고 피자, 스파게티와 같이 반주 삼아 맛보기도 하였는데 음식 구성이 완전히 짬뽕이어서 웃음이 나왔다.





                                                 이른 아침 빔탕의 롯지에서



















                               빔탕의 롯지를 떠나 야크 카르카를 거쳐 점심 식사까지











 녹색이 완연해진 고아 마을과 뜬금없이 나타난 최근에 건설된 듯한 자동차 도로 그리고 봄기운이 뚜렷한 틸체 마을과 숙소에서의 화려한 만찬???

                                   마지막으로 마나슬루를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