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3.11(일) 맑음
오늘의 일정은 해발 3,180 미터대에 위치한 로 마을(Lho)까지 인데 이번 트레킹에서 처음으로 삼천미터대에 진입하기에 혹시라도 고산증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가능하면 천천히 움직이기로 하였다.
8시 반에 남룽의 숙소를 나서서 밤과는 달리 햇살이 비치는 낮 동안에는 봄기운이 완연한 트레일 따라 라르케 패스를 향하여 북서쪽으로 향하는 길은 어제와 같이 파란 하늘아래 흰구름이 걸려있는 설산을 바라보며 걷는 아름다운 트레일이었다.
오전 10시경 들르게 된 리 마을(Lhi)에서는 티벳 곰파도 방문하는 기회도 가졌고 또한 상당한 경작지를 가진 이마을에서는 보리가 파란 싹들을 피우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도 부지런히 한해 농사 준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리 마을을 지나서는 약간의 오르막이 시작되고 오르막을 오르니 멀리 오늘의 목적지인 로 마을이 보이면서 맑은 하늘 아래 드디어 마나슬루가 일부나마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상당히 감격적이었다.
계속 시야에 들어오는 마나슬루 봉을 보며 생각보다 이른 시간인 낮 12시 반경 로 마을의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숙소의 방에 배낭을 내린 후에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그동안의 계속적인 달밧에 조금은 식상하여 피자등의 딴 음식도 시도해 보았는데 의외로 맛과 가성비가 좋아 앞으로는 달밧만을 고집하지 않기로 하였다.
점심 식사 후에는 마을의 북쪽 외곽 작은 언덕위에 위치한 이 지역에서 가장 큰 티벳 사원인 리붕 곰파(Ribung Gompa)를 방문하였는데 곰파 아래의 편평한 경작지에서는 동자승들이 축구를 하고 있는 모습이 정겨웠고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 도착한 곰파에서는 열대여섯살의 영어가 유창한 선한 인상의 동자승의 친절한 안내와 설명으로 약간의 시주와 더불어 참배를 하며 노환으로 누워 계신 아버님을 생각하기도 하였다.
또한 사원에서는 지난 대지진때 손상된 부분을 새로 개보수하기 위해 많은 마을 사람들이 함께 일손을 거들고 있는 모습도 보였고 동자승의 안내로 올라간 사원 뒷편의 작은 산 꼭대기에 위치한 뷰 포인트에서는 아쉽게도 이미 오후3시가 가까워 오면서 구름이 올라와 마나슬루의 모습은 볼수 없어 내일 이른 아침을 기약키로 하고 숙소로 돌아와 설레는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남룽의 숙소를 떠나 리 마을까지
드디어 모습을 나타내는 마나슬루 봉
로 마을과 리붕 곰파 그리고 마나슬루 봉을 보며 로 마을의 숙소까지 그리고 점심 식사
리붕 곰파 방문
리붕 곰파에서
곰파 뒷편의 뷰 포인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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