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네팔 트레킹과 이탈리아 및 발칸 여행기

4.마나슬루 서큐트 트레킹 2일차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8. 6. 11. 19:40

2018.3.7(수) 맑음

오늘의 일정은 해발 약 900 미터의 마차콜라(Macha Khola) 까지이다.

지난 밤 숙소 바로 아래를 흐르는 부리간다키 강의 요란한 물소리와 모기들 때문에 잠을 설쳤음에도 아침에 일어나 새로운 길에 서면 항상 새로운 힘이 솟아나는 것을 느끼니 이것 또한 병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간단한 아침 식사 후 8시경 출발하여 부리간다키 강을 우측에 두고 상류로 향하는데 새로 만든 도로 길이 뭔가 어색하기도 하였고 더구나 군데 군데서 진행되고 있는 도로 공사로 인해서 상당한 먼지도 발생하고 있고 또한 기존의 산록을 따라가는 트레일이 강변쪽으로 변하기도 하여 기대하였던 트레킹은 아니었다.

하지만 중간의 집들에서는 네팔의 전통술을 빚는 모습과 또한 낮선 이방인들임에도 기꺼이 포즈를 취해주는 네팔 아주머니들의 순수함 때문에 또한 오랜만에 만나는 말 카라반의 행렬 때문에 지루하지만은 않았다.

헌데 한가지 의아한 것은 우리와 같이 상류를 향하던 젊은이들의 등짐에서 병아리 소리가 나서 확인해 보니 진짜 병아리였는데 거의 모든 집에서 닭을 사육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자체적으로 자연 부화를 통해 번식시키지 않고 이렇게 도시에서 병아리를 사서 가는지 물으니 경제성이 좋아서라고 대답하여 "이제 이 세상에서 경제성을 따지지 않는 곳은 없구나"라는 약간은 서글픈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새로운 상황과 풍광에 지겹지만은 않게 예상 했던대로 약 5시간이 지난 오후 1시경 오늘의 목적지인 마차콜라의 "Larke Peak Lodge"에 도착하여 배낭을 내리고 우리와 앞으로 함께 할 네팔의 대중적이고 전통적인 식사인 달밧으로 점심 후 휴식을 취하였는데 저녁 전에는 우리네의 막걸리와 거의 흡사한 창과 달리 소주와 비슷한 증류주인 럭시도 시켜 맛보기도 하였다.



                                        네팔 전통주인 창과 럭시를 빚는 모습


트레일에서 동쪽에 위치한 가네쉬 히말 트레일을 가리키는 이정표도 지나고.... 하지만 이트레일은 롯지 트레킹이 불가능하다고 하여.....













            도로공사로 인한 발파 지역도 지나고 강바닥으로 루트가 바뀌어 버린  트레일도 지나며.....

 

                                                          멀리 보이는 마차콜라





                마차콜라의 롯지와 앞으로 친해져야 할 음식 달밧 그리고 오후 한때 팀원들과의 럭시 한잔




                                                  마차콜라 마을 우물가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