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3.6(화) 맑음
드디어 다가온 대망의? 출발일 아침이라 일찍 일어나 배낭을 포터가 맬 큰 것과 내가 맬 작은 것 두개로 정리 후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 식사를 하고 있으려니 가이드인 마헤시가 택시를 수배하여 찾아와 반갑게 인사하고 7시쯤 함께 택시에 올라 카투만두 북쪽에 위치한 공가부 버스 파크로 향하였다.
버스터미날에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던 두명의 포터를 만나 인사를 나누게 되었는데 한명은 18세의 예쁘게 생긴 대학생이었고 외모 때문에 약하게 보여 걱정했으나 결과적으로 훌륭히 제몫을 다하였고 다른 한명은 25세의 건강한 청년이었다.
사륜구동 짚의 대여비 180 달러에 비하면 엄청나게 싼 가격인 1인당 450 루피(5명에 2,250루피, 어제 가이드가 미리 예매해 두었음)에 오늘 우리들의 목적지인 해발 770 미터 정도의 소티콜라(Soti Chola) 직전의 아르켓 바자르(Arkhet Bazar)까지 우리를 데려다 줄 로칼 버스에 올랐는데 네팔이 처음인 동행은 버스의 상태에 약간은 실망과 놀라움을 나타내었으나 금방 적응하는 듯 하였다.
8시 조금 못 미쳐 출발한 버스는 원래도 좋지 않는 카트만두의 공기와 교통 체증에 더해 시내곳곳에서 이루어 지고 있는 도로 공사로 인해 더욱 심해진 먼지 속에서 지독한 교통 체증에 시달리며 겨우 시내를 벗어나 11시경 도로변 휴게소에서 잠시 정차하여 점심 식사 후 정오경 바훈타르(Bahuntar)에서 트리슐리 강(Trishuli River)을 건너 북으로 부리간다키 강(Buri Gandaki River)을 따라 올라가기 시작하였는데 주변은 전형적인 네팔 농촌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었고 또한 위도와 해발이 낮아서인지 바나나등의 열대 작물들이 도로 주변을 덮고 있었다.
우측으로 부리간다키 강을 끼고 끊임없이 북으로 달려 무려 9시간이 지난 오후 5시경 버스의 종점인 아르켓 바자르에 도착하였는데 이곳도 이미 안나푸르나 지역과 같이 기존의 도로를 더욱 상류로 깊숙히 연결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통상적인 마나슬루 서큐트의 시발점인 아루갓 바자르(Arughat Bazar)를 한참이나 지난 이곳까지 버스로 올 수 있었으며 일부 버스는 소티콜라까지도 운행한다니 수년내에는 마나슬루 지역도 안나푸르나 지역과 같이 정점인 라르케 패스(Larke Pass, 해발 5,106 미터) 바로 아래까지 차량으로 접근이 가능하게 되리라는 어쩌면 트레커의 입장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까지도 생길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버스에서 내린 뒤 오늘의 목적지인 소티콜라까지 천천히 걸어서 한시간 정도 만에 도착하여 눈에 띄는 서너개의 롯지중 가이드와 상의하여 Green Valley Hotel 이라는 곳에 투숙하였는데 결과적으로 시설이나 음식등 여러면에서 최선의 선택은 아니었으나 이 또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받아 들일 수 밖에 없었다.
이른 아침의 공가부 버스 파크와 우리가 타고 갈 버스에 짐을 올리는 모습
카트만두 외곽의 교통 체증과 바훈타르에서 트리술리 강을 건너며
아르켓 바자르까지
아르켓 바자르에서 소티콜라까지 그리고 하룻밤을 지낸 롯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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