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7년

강릉 국립 대관령 자연휴양림(2)-강릉 연곡 소금강과 주문진항 그리고 영진해변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7. 11. 3. 14:36

2017.10.29(일) 맑음과 비바람

지난 이틀 저녁 상당한 양의 소주를 마셨음에도 아침에 큰 무리없이 거뜬히 일어나 된장찌게로 아침을 먹는데 배고파 보이는 고양이 한마리가 주변을 맴돌아 같이 식사를 하자는 마음으로 음식을 조금 나눠주니 처음의 경계심을 허물고 가까이 오는데 뜬금없이 육식을 해야만 하는 고양이가 갑자기 슬프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느긋하게 아침 식사 후 계획한 대로 오늘은 오대산 국립공원의 일부인 연곡 소금강을 들르기로 하고 뒷정리를 한 후 차를 운전하여 많은 사람들과 차량들로 북적거리는 소금강 입구에 도착하여 겨우 주차를 한 후 소금강 계곡 중간쯤을 목표로 출발을 하며 시간을 확인하니 11시 경이었다.

이곳도 역시 가을이 절정이라 많은 사람들이 가족 혹은 친구 동료들과 가을을 만끽하고 있어 등산로가 사람들로 가득하였는데 이곳 소금강 계곡의 하이라이트인 구룡폭포(九龍瀑布)를 지나서는 사람들이 확연히 줄어들며 한적함을 즐길 수 있었다.

이후에는 금강산의 명승을 이름딴 만물상을 지나고 다시 상류로 올라 백운대에 도착하여 간식을 하며 시간을 보니 오후 2시가 지나고 있었는데 노인봉까지 가기에는 당연히 무리라서 느긋히 쉰 후 하산을 하여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4시경이 되었다.

지금 출발하면 서울로 가는 도로는 엄청나게 막힐 것이 명약관하하여 오랜만에 동해 바다도 한번보고 늦게 출발하자고 결정한 후 주문진을 향하였는데 주문진 바로 남쪽의 영진해변에 도착하니 갑자기 구름이 몰려오고 비바람이 몰아치는 등 날씨가 돌변하는데 장난이 아니었다.

갑작스런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문진 시가지는 많은 방문객들로 소란스러울 정도였는데 갑작스런 폭우와 바람에 더해 우박까지 내려 우선 적당한 횟집을 찾아들어 싸다고 느껴지지는 않는 가격에 회를 곁들여 저녁을 한 뒤 새우와 오징어 등 몇가지 수산물을 사고 다시 영진 해변가의 분위기 좋은 카페의 3층 창가에서 비바람이 몰아치는 밤바다를 지켜보다가 교통상황을 확인 후 저녁 7시반 경 서울로 향하여 밤11시경 그리운 집에 도착함으로써 2박 3일의 즐겁고 행복하기도 하고 번거럽고 귀찮기도 한 나들이를 마무리 하였다.

 

 

 

 

 

 

 

 

 

 

                                                아침 식사 시간 고양이와 한때

 

 

 

 

 

 

 

 

 

 

 

 

 

 

 

 

 

 

 

 

 

 

 

 

 

 

 

 

 

 

 

 

 

 

 

 

 

 

 

 

 

                              소금강 입구에서 십자소, 연화담, 금강사,식당암을 거쳐 구룡폭포까지

 

 

 

 

 

 

 

 

 

 

 

 

 

 

 

 

 

 

 

 

 

 

 

 

 

 

 

 

 

 

 

 

 

 

 

 

 

 

 

 

                                        만물상을 지나 반환점으로 삼은 백운대까지


 

 

 

 

 

 

 

 

 

 

 

 

 

 

 

 

 

 

 

 

 

 

 

                                                   영진 해변과 주문진항 그리고 찻집


                                        구룡폭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