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7년

강릉 국립 대관령 자연휴양림(1)-강릉 능경봉과 제왕산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7. 11. 1. 22:03

2017.10.27(금) 맑음과 흐림

주변의 모든것들이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만추의 서정으로 변해가는 10월의 마지막 주 금요일 오후, 2018년 2월에 개최 예정인 평창 동계 올림픽을 위한 대대적인 보수로 인해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지는 영동고속도로를 달려 예상보다 약간은 늦게 대관령 동쪽 기슭 산속 깊숙히 자리한 국립 대관령 자연휴량림 야영장에 도착하여 잠자리를 설치하고 나니 날은 이미 어두워지고 있었다.

또한 대관령 인터체인지를 나와 구 영동 고속도로를 따라 강릉쪽으로 휴양림을 향하는 내리막길의 한켠에서는 신사임당이 서울을 오갈때 이곳 대관령에서 친정 어머니를 생각하며 지은 유명한 시조를 새겨둔 비와 탑을 볼 수 있어 얼마전 서울에서 본 신사임당의 그림 전시회가 떠오르기도 하였다.

예상과는 달리 야영객들이 거의 없는 야영장에서 호젓하게 준비해온 돼지고기 요리와 반주를 곁들여 저녁식사를 하고 자리에 들었는데 생각보다 날씨가 춥지 않아 추위에 약한 와이프 걱정을 덜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 되었으나 늦가을의 분위기와 더불어 내인생도 이제 일년을 기준으로 한다면 어쩌면 지금쯤의 시기에 도달하였다는 약간은 서글픈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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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양림에 도착하여 저녁 만찬?까지

 

2017.10.28(토) 약간 흐림과 맑음

일기예보는 맑음을 얘기하였으나 실제로는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으나 분위기만은 약간의 쓸쓸함과 주변의 화려한 색감들이 묘한 조화를 이루어 나쁘지는 않았다.

참치 김치찌게로 든든하게 아침을 한 후 배낭을 꾸려 오늘의 목표로 생각하였던 백두대간상의 능경봉(陵京峰)과 그

동쪽 지능선상에 위치한 제왕산(帝王山) 산행을 위하여 차를 운전하여 어제 내려왔던 구 영동고속도로를 다시 약 12킬로 정도 달려 대관령 신재생 에너지관 앞의 넓은 주차장에 주차 후 산행 들머리에 위치한 1975년 영동 고속도로

준공기 탑을 지나 본격적인 산길에 접어들며 시간을 보니 이미 약 10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낙엽으로 뒤덮혀 푹신한 느낌의 기분좋은 산길을 조금 걸으니 바로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능경봉과 제왕산의 갈림길인 바 먼저 능경봉을 갔다오기로 하고 약 30분 정도 오르막을 올라 정상에 오르니 일망무제 전망은 일품이나 날씨가 흐려 옥의 티같은 아쉬움이 남았다.

이후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제왕산을 향하였는데 등산로가 능선을 따라 나있어 비록 날씨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분위기가 호젓하고 색감이 괜찮아 기분좋게 제왕산 정상에 도착하여 간식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였는데 반대쪽 우리가 묵고있는 휴양림쪽의 대관령 옛길쪽에서 올라오는 등산객들이 의외로 많아 다시 대관령 주차장으로 가서 돌아가기에는 아쉬움이 무척 컸다.

하여 산에서는 유달리 겁이 많은 와이프에게 이곳에서 대관령까지의 등산로는 평탄하고 등산객들도 상당히 있으니 혼자서 대관령으로 가서 차를 운전하여 휴양림 입구에서 만나기를 부탁하고 나는 진행 방향으로 대관령 옛길 입구쪽으로 향하였다.

절정에 달한듯한 단풍속에서 하산을 계속하여 대관령 옛길 일부 구간을 지나 휴양림 입구에 도착하여 우연하게도 정확히 시간을 맞춘 듯이 와이프를 만나 야영장으로 돌아오니 시간은 오후 3시가 가까워 오고 있었다.

약간은 배가 고팠기에 칼국수 면을 끓여 먹고 난 뒤 최근에 새로 야영장의 부속 시설을 개수하여 생각지도 못하였던 뜨거운 샤워를 하고 나니 산에서 호사스럽다는 느낌마져 들었고 이후에는 편안한 휴식을 취하였다.

 

 

 

 

 

 

 

 

 

 

 

 

 

 

 

 

 

 

                                    날이 밝은 후 둘러본 야영장과 휴양림의 이모저모


 

 

 

 

 

 

 

 

 

 

 

 

 

 

 

 

 

 

 

 

 

 

 

 

 

                                               대관령 휴게소에서 능경봉 정상까지


 

 

 

 

 

 

 

 

 

 

 

 

 

 

 

 

 

 

 

 

 

                                                             다시 제왕산 정상까지

 

 

 

 

 

 

 

 

 

 

 

 

 

 

 

 

 

 

 

 

 

 

 

 

 

 

 

 

                              제왕산 정상에서 나홀로 옛길 구간의 일부도 지나서 휴양림까지

 

 

 

 

 

 

 

 

 

 

                                   초라해 보이지만  마음만은 넉넉해지는 둘째날 저녁 만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