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둘레길(한 차례 완료)

서울둘레길(2)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6. 11. 7. 19:09

2016.11.6(일) 흐림

지난주에 이어서 서울둘레길 걷기 두번째이다.

아침에 일어나 간단히 행장을 챙겨 지하철 수락산역에 내리니 작금 이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어지러움에도 불구하고 역 주변은 마지막 가을을 즐기려는 원색의 물결로 가득하고 하늘은 흐리지만 지난주에 비해 가을이 더욱 깊어진 것을 나뭇잎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둘레길 초입에 있는 간단한 운동기구가 갖춰진 소공원에서 몸을 풀고 트레일을 따랐는데 흐린 날씨가 오히려 걷기에는 더 좋은 느낌이고 길 자체도 적당한 오르막 내리막에 바닥에는 마닐라삼으로 이루어진 깔개를 깔아놓아 걷기에는

아주 좋은 상태였다.

몇군데 자리잡은 전망데크에서 간식도 먹으며 쉬엄쉬엄 걷자니 수락산이 바위산인 것을 말해주듯이 일부 산사면에서는 멋진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바위도 볼 수 있었고 그 바위마다는 또한 재미있는 이름까지 붙여  놓았다.

그중 한 바위 능선에 올라서는 한참 휴식을 취하였는데 서쪽으로는  겹겹의 능선너머로 아름다운 모습의 북한산 정상부 백운대와 인수봉의 봉우리를 그리고 남으로는 멀리 용마산과 아차산 줄기를 따라 한강 너머로 이제 곧 완공단계인 말썽많은 제2롯데월드의 뚜렷한 실루엤까지도 잘 볼 수 있었다. 

계속 길을 재촉하여 불암산을 바라보며 나아가니 과거 채석장으로 사용되던 곳을 지나는데 여러가지 안전 시설도 해놓았고 또한 주변의 경치도 아름다워 오늘하루의 나들이가 만족스럽게 생각되었다.

아주 느리게 걸어 약 2시간 반 정도걸려 4호선 당고개역에 도착하였는데 이미 점심때가 되어 부근의 식당에서 바지락 칼국수로 점심을 하고는 조금 더 걸을려다 무리하지 말자고 생각하여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집을 나서서 수락골에서 시작하여 당고개역에 이르기 까지의 시간순으로

 

'서울 둘레길(한 차례 완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둘레길(5)  (0) 2016.12.19
서울둘레길(4)  (0) 2016.12.05
서울둘레길(3)  (0) 2016.11.28
서울둘레길(1)  (0) 2016.11.03
서울 둘레길  (0) 2013.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