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인도 히말라야 트레킹기

41. 문시야리에서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6. 2. 29. 10:48

2015.11.2(월) 맑음 및 약간 흐림

지난밤에 전기 온수기 과열로 한 바탕 난리를 치른 후에 다시 잠을 청하였으나 당연히 숙면을 취하지 못하였고 하지만 아침은 어김없이 찾아 오고 방이 동향에다 특히 주인의 세심한 배려로 창이 통창으로 이루어져 있어 커튼이 있지만 날이 빨리 밝아와 이른 아침 침대에서 나와 창가와 방밖의 3층 옥상에서 일출을 감상하였다. 

약간의 구름이 산 정상 부위에 걸려 있어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못하였으나 북쪽의 난다 데비로 향하는 밀람 빙하쪽과 동쪽의 판차출리 산군에 비치는 아침 햇살을 보는 것 만으로도 이곳에 온 보람이 충분하다고 생각 되었으며 다만 저녁에 일몰이 조금 더 아름다웠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았다.

해가 완전히 떠오른 후에는 숙소 바로 아래의 버스 스탠드와 중심가로 가서 어제 저녁부터 애용중인 할아버지의 식당에서 아침을 해결 후 마을의 이곳 저곳 뷰가 좋으리라고 예상되는 곳을 찾아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다음 일정에 대한 결정을 위해 정보도 수집하려고 많은 사람들에게 이것 저것 물어 보았으나  확실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이곳에서의 첫번째 초이스는 할 수 있는 한 밀람 빙하(Milam Glacier)쪽으로 들어가 보는 것이었으나 모든 트레킹 에이전시 사무실은 이미 문을 닫은 상태이고 따라서 혼자서 무모하게 시도해 보려고 이사람 저사람에게 물어보니 숙소와 식당등의 상황에 대해 사람들 마다 얘기가 달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두 번째 초이스로 고리 강가(Gori ganga)를 따라 동남쪽으로 합승 짚을 연결하여 중간에 위치한 매드코테(Madkote)를 거쳐 네팔과의 국경인 자울지비(Jauljibi)까지 간 후 인도 네팔의 국경선을 따라 북으로 GHT(Great Himalaya Trail)의 네팔 구간 Lower Trail의 출발점인 다르출라(Dharchula)까지 가서 네팔의 아피(Api) 산군을 보고 남으로 피토라가르쪽으로 가는 것이기에 상황을 알아보니 내일 새벽 6 시경에 버스 스탠드나 혹은 약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합승 짚 스탠드에 나오면 혹시 그쪽으로 가는 짚을 연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얘기밖에 들을 수 없었다.

따라서 위의 두개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결국은 피토라가르를 경유하여 네팔쪽으로 이동하는 수 밖에 없기에 피토라가르로 가는 대중교통편을 수소문하여 보니 아침 7시 반 출발의 버스가 있다고 하여 일단 내일 새벽 일찍 일어나 두번째 초이스를 시도해 보고 여의치 않으면 버스를 타고 피토라가르로 가기로 내심 결정하고 문시야리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시간을 보내었는데 이곳에서도 아이들의 축구사랑은 대단하였으며 특히 곳곳에 메시의 유니폼을 입은 아이들이 눈에 띄였다.

저녁 무렵 판차출리 산군의 황홀한 일몰을 기대하였건만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고 저녁 식사 후에는 홀로 방안에서 머물며 창가에서 바깥을 바라다보며 시간의 변화를 지켜보다 잠이 들었는데 야밤에 일어나 보니 날씨가 맑아 몇 장의 야경 사진을 시도해 보기도 하였다.
























                                                         이른 아침의 일출 무렵























                                                 낮동안 문시야리 여기저기에서




                   문시야리에 머무는 동안 주로 식사를 해결한 식당과 인자한 인상의 주인 할아버지











                                               일몰과 저녁 그리고 야간에


                           문시야리 판차출리 산군의 일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