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4(토) 맑음
오늘은 이번 트레킹의 실질적인 마지막 날로 로하중의 베이스 캠프로 쓰이는 게스트 하우스 까지인데 올라올 때는 3일에 걸쳐 온 길이지만 하행이고 또한 베드니 뷰갈 캠프에서 가에롤리 파탈 캠프지까지는 알리 뷰갈을 거치지 않고 지름길로 하산하므로 하루 만에 가능한 거리이다.
이른 아침에 트리슐의 동쪽에 위치한 맥톨리 봉(Maiktoli, 해발 6,803 미터)과 타르코트(Tharkot, 해발 6,099 미터) 봉위로 떠오르는 아침 해를 감상 후 서서히 하산을 시작하였는데 오늘도 날씨는 화창한 가운데 평소와는 달리 고산 설봉들 위로는 구름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어 시종 시선을 붙들어 매어 계속 뒤를 돌아볼 수 밖에 없었다.
계곡에 위치한 캠프지에서 약간의 오르막을 올라 기존의 트레일에 합류하여 하행길을 서둘러 베드니 뷰갈 캠프지로 넘어가는 안부에 이르자 모두들 휴식을 하면서 단체로 사진도 찍는 등 법석을 떠는데 나도 사람들과 어울려 같이 사진도 찍은 후 부근의 뷰 포인트로 올라가 마지막으로 시원한 조망을 감상하고 베드니 뷰갈 캠프지로 걸음을 옮겼다.
베드니 뷰갈 캠프지에서 간식과 차를 들면서 휴식을 취하는데 우리가 올해의 마지막 팀이어서 인지 현지의 스텝들이 고정 캠프를 철수하고 있었는데 텐트를 걷으니 바닦면에는 어린 목초들이 하얀 콩나물같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기도 하였다.
이후에는 급경사의 내리막을 따라 가에롤리 파탈 캠프지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다시 길을 떠나 오후 2시경 닐 강가(Neel Ganga)란 이름의 계곡에서 한국 스타일로 족욕을 하면서 한참을 휴식 후 다시 길을 재촉하여 완 마을에 이르니 오후 4시 반경이고 그곳에 대기하고 있던 짚을 타고 한시간여를 달려 오후 5시 반경 로하중의 베이스 캠프에 도착함으로서 무사히 룹쿤드 트레킹을 마칠 수 있었다.
이후에는 모든 트레커와 스텝들이 어울려 부근의 로칼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간단하게 뒷풀이를 하고 일정액의 팁도 거두어 그동안 수고한 스텝들에게 주기도 하였는데 이번에는 여자들을 포함하여 술을 먹지 않는 트렉커들이 상당히 있어 시원한 맥주와 함께 하지는 못하였다.
저녁에는 비록 양동이지만 뜨거운 물로 오랜만에 간이 샤워도 하고 머리도 감고 푹신한 침대에 누우니 천국이 따로 없는 느낌이었다.
아침 나초니 캠프지에서의 아쉬운 일출, 그러나 상스러운 빛깔에 만족하고
설산위 구름의 향연을 뒤로하고 안부까지
베드닌 뷰갈 캠프지까지
가에롤리 파탈 캠프지까지
완 마을까지
로하중에서
하행 트레킹 도중 뷰 포인트에 올라....
계곡에서 족욕을 즐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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