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인도 히말라야 트레킹기

24. Rupin Pass Trek 8일차(Sangla 마을까지 그리고 Shimla 까지)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6. 2. 2. 21:03

2015.10.11(일) 맑음

이제 이 트레킹도 어느듯 마지막 날을 맞이 하였다.

아침 식사 후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나섰는데 오늘의 트레일은 줄곧 내리막으로 아름다운 작은 마을들과 과수원 사이로 난 트레일을 따라 상글라 마을까지이다. 헌데 군데 군데 이 계곡도 전력 생산이란 이름하에 공사로 파헤쳐 지고 있어 안타까웠다.

늘 미소를 잃지 않는 이곳 키노르 사람들을 만나며 전면으로는 거대한 키노르 카일라스 산군을 마주보며 숲과 한창 수확 시즌인 사과 과수원 사이로 내려가는 트레일 에서 가끔은 사과를 그냥 얻어 먹기도 하며 가다보니 약 12 킬로의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게 느껴지고 따라서 오전 11 시경 바스파 강에 놓인 다리를 건너 언덕을 올라 상글라 마을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사실 이곳 상글라는 5년전인 2010년 한번 와본 곳이라 감개가 새로웠는데 그때에 비하여 건물들이 조금 더 들어선것을 빼고는 그 모습 그대로 였다.

먼저 인디아하이크에서 아지트로 사용하는 Hans Hotel로 가서 포터들이 가져다 놓은 큰 배낭을 받아 정리 후 어제 밤 얘기 한대로 다른 트레커들과 뒷풀이 겸 이별주를 한잔하기 위해 거리의 허가 받은 주류 판매점에서 맥주를 사들고 음식점에 가서 뒷풀이를 하는데 이 식당은 술을 팔 수 있는 허가가 없기에 숨겨? 가면서 마셔야 하였으나 사람 수가 많고 음식을 잘아는 현지 인도인들이라 여러가지 인도 음식들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또한 모든 트레커가 남자들이라 이런 자리도 가능하게 된것 같았으며 한 바탕의 소란스런? 뒷풀이 후에는 모두들 직장 문제등으로 가능한 빨리 델리로 가야 한다는데 가장 빠른 방법은 먼저 우타라칸트 주의 수도인 심라(Shimla)로 간 다음 기차나 비행기를 이용하는 방법이라며 이미 오후 2시 출발로 짚 3대를 예약해 놓은 상태였다.

하여 나도 무언가 결정을 하여야 하였는데 내 경우는 다음 트레킹을 위하여 17일 밤 올드 델리에서 카츠고담행 기차를 타야하니 약 4일의 시간이 있어 그동안 산에서 힘들었던 몸을 휴식하기 위하여 일단 심라를 거쳐 다시 마날리로 가서 며칠 쉬기로 하고  인도 트레커들이 이미 예약해 놓은 짚에 편승하기로 하였다.

1인당 500 루피 정도씩 각출하여 뒤풀이 비용을 치르고 오후 2 시경 짚에 올랐는데 이미 2,010년도에 한번 와 본 길이라 낮설지는 않지만 도로 사정은 오히려 그때보다 더 열악하게 보였는데 이유는 당시에도 진행되고 있던 수트레지 강에 대규모 댐을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아직도 완공되지 못하고 계속 진행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낙석과 산사태로 인하여 심라까지 가는데 약 12 시간이 걸려 날이 바뀌어 10.12(월) 새벽 1시가 넘어서야 심라에 도착할 수 있었고  1인 1,200 루피씩 거두어 짚 비용을 지불한 후 같이 동승한 인도 트레커가 투숙하는 호텔에 1,000루피를 주고 일단 지친 몸을 눕혔다.




















                                                          이른 아침 캠프지에서





















































                                바스파 강에 놓인 다리를 건너 아름다운 상글라 마을로




















                                       상글라 마을의 여러 모습과 뒷풀이 파티





                                                다시 심라를 향하여 출발
















                                              심라를 향하는 멀고도 험한 길




                         밤늦게 도착한 심라에서 호텔로 가는 계단에서 이용한 현지 짐꾼들...


2015.10.12(월) 맑음

전날 오전의 12 킬로 트레킹과 뒷풀이 그리고 연이은 12 시간의 오프 로드 차량 탑승으로 몸은 만신창이 였지만 아침이 되니 눈은 습관적으로 일찍 떠져 이미 심라는 한번 와본 곳이지만 호텔에서 가까운 릿지에 올라가 심라의 이른 아침을 둘러 본 후 부근의 관광안내소에 마날리행 투어리스트 버스에 대해 물어보니 오늘은 없다고 하여 다시 호텔로 돌아와 직원에게 심라로 가는 대중 교통 버스에 문의하니 2년전에 장거리 버스 스탠드가 딴곳으로 이전했다며 가는 방범을 자세히 일러주었다.

이 후 어제 같이 투숙한 일행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시내버스를 두번 갈아타고 장거리 버스 스탠드에 도착 후 510 루피를 주고 9시 출발의 마날리행 버스에 올랐는데 이 버스는 이곳 저곳 도시마다 정차하며 약 11 시간이 걸려 뉴 마날리의 버스 스탠드에 오후 8시경 도착하고 나는 바로  오토릭샤를 타고 바쉬싯으로 가서 저번에 투숙한 홈 스테이의 같은 방에 투숙 후 온천을 한 다음 피곤한 몸을 침대에 뉘었다.


                                                 지난 밤 늦게 도착하여 투숙한 호텔

























                                                     이른 아침 심라의 여러 모습들










                                                심라의 구 ISBT를 거쳐 신 ISBT까지






                                                               쿨루의 버스 터미날




                                                                    마날리의 야경


                                            심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