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9(금) 맑음
오늘 하루는 조금 힘든 일정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거리는 약 1.5 킬로로 멀지 않으나 고산에서 고도를 약 800 미터를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이미 고도에 순응되어 있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으나 함께 하는 복장등에서 조금 허술한 느낌의 일부 인도인 트레커들이 염려 스러웠으나 결과적으로 한 사람도 문제 없이 추운 계곡 끝부분에 위치한 Upper Waterfall 캠프지(해발 4,380 미터)까지 무사히 도착 할 수 있었다.
아침 식사 후 거대한 폭포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출발하여 제1단 폭포의 우측을 타고 오르는데 항상 그러하지만 멀리서 보기보다는 경사도가 가파르고 길도 잡석으로 뒤덮인 데다 얼음까지 끼어있어 상당히 힘이 들었다.
제1단 폭포위에서 일차 휴식을 하면서 제2단 폭포를 볼려니 지형적으로 가려서 전체적으로 보기 힘든 상태였으나 그 우렁찬 물소리 만으로도 대단함을 짐작 할 수 있었으며 위로 쳐다보이는 제3단 폭포의 위용은 한마디로 하늘에서 큰 물줄기가 떨어져 내리는 듯 거대하였다.
다시 우측으로 진행하여 제3단 폭포의 아래에서는 물길에 형성된 빙하를 가로질러 다시 휴식을 취하는데 그 사이에 로칼 가이드가 절벽위로 잽싸게 올라 가더니 연꽃 모양의 식물을 채취하여 와서는 아주 유용하게 쓰이는 약용 식물이라고 하는데 보기에도 고산에서 자생하는 식물이니 어느 정도 효능은 있으리라 짐작되었다.
잠시의 휴식 후 이번에는 제3단 폭포의 좌측 사면을 따라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는데 높이가 높아질수록 뒤돌아 본 풍광은 한마디로 일망무제이고 우측 정면으로는 거대한 굉음을 내며 쏟아지는 제 3단 폭포의 위용이 장관이었다.
출발한지 약 두시간이 다 되어서 제 3단 폭포위로 올라서니 그곳에는 거친 폭포의 소리도 사라진 고요속에 넓은 개활지와 초원이 펼쳐져 있어 그곳에서 점심을 먹으며 한참을 쉬었다.
점심 식사 후 다시 급경사의 오르막을 오르는데 이미 고도가 사천 미터를 넘어서인지 상당히 힘이 들었으나 오후 2시 반경 전원 무사히 캠프지에 도착 하였는데 캠프지를 둘러보니 오늘 밤에는 꽤 고생께나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저녁 무렵에는 기대 만큼은 아니지만 일몰도 볼 수 있었고 내일은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루핀 패스(해발 4,650 미터)를 오전 일찍 넘어야 하기에 저녁 식사 후 일찌감치 텐트속에 들어가 잠을 청하였다.
아침 나절 캠프지의 모습
제 1단 폭포의 우측으로 오르며
제 2. 3단 폭포를 바라보며 그 웅장함에 전율을 느끼며
제 3단 폭포의 아래 형성된 빙하를 지나
신비한 효능을 지녔다는 약초, 하지만 나중에 트리슐 봉우리 아래에서는 이것이 지천 이더라는
제 3단 폭포위에 올라서고
다시 오늘의 캠프 사이트까지 급경사를 올라
오늘의 캠프 사이트에서
제 1단 폭포의 모습
제 3단 폭포 아래의 빙하지대를 건너며
루핀 폭포의 시작 지점에서
캠프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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