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인도 히말라야 트레킹기

16. 뉴 델리를 떠나 우타라칸드주의 고빈드 파수 국립공원까지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6. 1. 21. 20:38

2015.9.30(수) 맑고 뜨거움

지난 밤 동료가 떠나고 우울함에 한국 식당에서 맥주를 한잔 하고 잠을 청하였건만 쉬이 잠들지 못하였기에 너무 피곤하여 오전 내내 방안에서 음악이나 들으며 뒹굴다가 점심을 먹으러 나가니 9월 말 임에도 아직도 날씨가 무지 덥고 뜨거워 종일 방안에서 머물며 가족들과 카톡하고 음악 듣고 다음 트레킹에 대한 정보도 확인하면서 시간을 보내었는데 오후쯤 동료에게서 무사 도착의 카톡 메세지를 받으니 문득 그리움이 밀려오기도 하였다.






                             한국 식당 라니 카페의 입구 맞은 편에 자리한 로칼 식당에서


2015.10.1(목) 맑음

사실 인도에서 3번째로 계획하고 있는 트레킹은 인도 히말라야 3대 아름다운 트렉 중의 하나라는 우타라칸트 주에서 출발하여 히말라야 주 산맥의 지능선인 다울라 다르 산맥 상의 루핀 고개(Rupin Pass, 해발 4,650미터)를 넘어 우타란찰 프라데쉬 주의 상글라 밸리의 중심 마을인 상글라(Sangla)를 잇는 Rupin Pass Trek인데 이번에도   인디아 하이크와 함께 하며 총 여정은  7박 8일이고 들머리는 다울라(Dhaula)이고 모이는 시간과 장소는 10.4일(일) 저녁 다울라 캠프지이다.

따라서 3일 정도의 시간 여유가 있고 또한 뉴델리는 지긋지긋하여 오늘 밤 기차로 떠나 내일 아침 우타라칸트 주의 수도인 데라둔에 도착 후 대중 교통으로 집합 장소에서 멀지 않은 고빈드 파수 국립공원(Govind Pashu Bihar National Park & Sanctuary)을 3일정도 둘러 본 후 집합지로 가기로 하고 늦은 밤 뉴델리 역에서 이름도 아름다운 난다데비 익스프레스 기차의 2등칸에 몸을 실었다.





데라둔행 난다데비 익스프레스, 붉은 색은 기억상 처음으로 공식 짐꾼들의 붉은 색 유니폼과 묘한 일체감이.....


2015.10.2(금) 맑음

이른 새벽 6시가 채 못되어 기차는 히말라야 산록의 아름다운 도시 데라둔에 도착하고 오늘의 목적지인 국립 공원 안의 상크리(Sankri) 마을로 가기위해 기차역 바로 옆에 위치한 버스 터미날로 서둘러 갔으나 아침 일찍 있다는 첫차는 이미 출발해 버려 하는 수 없이 중간에 갈아탈 요량으로 약 2/3 지점인 푸로라(Purola)행 만원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히말라야 중산간 지대의 꾸불꾸불한 산악도로를 끊임없이 올라 유명한 산악 휴양도시인 무수리(Mussoorie)를 지나 급전직하로 고도를 낮추어 야무나 강(Yamuna River) 줄기를 만난 후에는 강을 따라 북서쪽으로 계속 달려

노가온(Naugaon) 마을에서 야무나 강과 작별하고 이제는 루핀 강을 따라 약 8시간이 걸려 오후 2시경 푸로라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간단히 요기 후 다시 작은 버스로 갈아타고 루핀강을 따라 계속 달려 네트왈(Netwal) 마을에서 다시 루핀강과 작별하고 우측의 톤즈강(Tons River)을 따라 약 4시간이 지난 저녁 어스럼이 되어서야 국립공원 안의 중심 마을인 상크리에 도착할 수 있었다.

허나 네트왈 마을을 지나자 마자 있는 매표소에서는 아직도 외국인에 대한 차별적인 입장료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인도인에 비하여 4배나 되는 600루피의 입장료를 받아 황당하였으나 "인도이니까" 라고 웃을수 밖에 없었다.

상크리에는 주정부에서 운영하는 KMVN Tourist Rest House를 비롯하여 2개의 민간 호텔이 있었으나 요즘이 시즌이라 모두 예약이 차버려 하는 수 없이 상류로 조금 떨어진 허름한 홈 스테이에 300 루피에 투숙한 후 마을의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손님도 나 혼자뿐인 큰 건물의 방 한켠에서 전기도 없어 촛불을 켜 놓고 잠을 청하였는데 바닦을  포함하여 모든것이 소나무로 지어져 나무 향기 하나만은 일품이었다.

 




                                              데라둔 기차역과 부근의 버스 터미날








                                                   푸로라행 버스는 무수리를 지나고


















급격하게 고도를 낮추어 야무나강을 만나고 그 강을 따라 야무노트리 가는 길과의 분기점인 노가온까지





                                                      버스를 갈아탄 푸로라 마을



                                       네트왈 마을을지나 있는 국립공원 입구의 매표소






                                                        마지막 목적지 상크리로 가는 길












상크리 마을과 그곳의 단편적인 모습



                          숙소로 정한 홈 스테이 건물과 주인인 이 지역의 가이드 그리고 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