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9.26(토) 맑음 및 흐림 비등의 오락가락 날씨
어제 저녁 파하르 간즈에서 올라탄 마날리행 투어리스트 버스는 찬디가르를 지나면서 히말라야 산록으로 접어들어 만디, 쿨루를 거쳐 몇 군데 식사와 휴식을 위해 정차한 후 이른 아침 새로 생겼다는 마날리 입구의 베아스(Beas River) 강변에 급조된 주차장에 도착 함으로써 약 12 시간의 지루한 야간 버스 여행이 끝이 났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오토 릭샤에 올라 이미 수차례 와 보았기에 익숙한 마날리 시내를 지나 바쉬싯(Vashisit)으로 향하였고 가능하면 온천과 릭샤 스탠드에서 가까고 전망이 좋은 홈 스테이 같은 숙소를 하루 350 루피에 얻은 후 부근의 한국 식당인 J.J 카페에서 맛있는 된장국으로 아침 식사 후 온천욕으로 그 동안의 피로를 풀었다.
헌데 이곳 바쉬싯에 있는 2개의 한국 식당 중 오원은 이미 올해 영업을 종료 후 문을 닫은 상태였고 J,J도 오늘이 마지막 영업이라고 하여 아쉬운 마음이 들었고 또한 곳곳에 폴란드 청년의 실종 전단이 붙어 있어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후에는 잠을 좀 잔후 오후 늦게 올드 마날리로 건너가 한국 식당 윤 카페에서 이른 저녁을 하면서 이곳 특산품인 사과 와인과 송어 요리도 맛보고 이후에는 안면있는 젊은 여행객들과 얘기하다가 내일 저녁 돼지고기 바베큐를 예약한 후 바쉬싯으로 다시 돌아와 온천욕을 한 후 지친 몸을 뉘었다.
쿨루 게곡을 따라 마날리로, 이곳에도 전력 생산이란 이름 아래 5년전에는 안보이던 댐이 들어서고
원래 있던 공용 버스 스탠드와 투어리스트 버스 스탠드 2개에 더해 대형 투어리스트 버스만을 위해 마날리 입구의 강변에 급조된 3번째 버스 스탠드, 덕분에 릭샤 왈라들만 좋아지고...........
바쉬싯 온천과 사원 바로앞 거리
숙소에서의 낮과 밤
실종된 폴란드 청년을 찾는다는 전단지, 부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기를.................
새롭고 더 좋은 곳에 이전하여 성업중인 윤 카페에서
숙소 베란다에서
2015.9.27(일) 추석, 흐림과 맑음 그리고 저녁 늦게 비
여행지이지만 늘 습관처럼 이른 시간에 눈이 떠지니 오늘도 새벽 조용할 때 온천욕을 한 차례 하고 German Bakery에서 빵과 커피로 아침 식사를 한 후에는 숙소의 전망 좋은 난간에서 햇빛을 맞으며 설산과 광대한 계곡으로 이루어진 주변 경치를 감상하였다.
그리고 나서는 간단히 복장을 갖추고 물과 간식을 챙겨 바쉬싯 마을 뒷산 계곡에 위치한 조그니 폭포(Jogni Fall)까지 한적한 과수원길과 숲길 그리고 깊은 계곡을 따라 가벼운 트레킹을 하였는데 가이드북과 사람들의 얘기처럼 그렇게 만만한 코스는 아니었고 또한 폭포는 하나가 아니라 약간의 거리를 두고 삼단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점심 무렵 숙소로 돌아와 다시 온천욕을 하고 조금 휴식을 취하고 난 뒤에는 뉴 마날리까지 오토 릭샤를 타고 이후에는 날이 다시 좋아져서 거대한 숲으로 이루어진 공원을 가로질러 올드 마날리로 올라가서는 Raj Food Corner 라는 한국식 만두국과 수제비를 잘하는 집에서 점심을 하였는데 주인의 친절과 인상은 여전하였고 또한 가게가 조금 더 잘 단장이 되어서 그 사이에 경재적인 형편이 나아져 보이기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점심 후에는 도로끝에 있는 마누 사원(Manu Temple)을 거쳐 과수원 사이길을 걸어 솔랑 밸리(Solang Valley)쪽으로 약 3시간 정도 걷다가 대충 저녁 시간을 맞추어 윤 카페로 돌아왔다.
그리고 마침 오늘이 추석이기에 보이스 톡으로 한국의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고 나서는 어제 약속한 대로 젊은 여행자들과 어울려 대화를 나누며 돼지고기 바베큐를 안주로 여행을 떠난 후 처음으로 상당한 양의 애플 와인을 마셨는데 기분이 좋아서인지 술이 그닥 취하지는 않았으며 밤이 깊어지자 다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여 부랴 부랴 오토릭샤를 불러 타고 바쉬싯으로 건너와 잠에 들었다.
주로 아침 식사를 해결하던 German Bakery
오전 조그니 폭포까지의 가벼운 트레킹
뉴 마날리와 올드 마날리 사이에 위치한 공원의 숲길을 지나
점심 식사 후 강건너 바쉬싯 마을을 건너다 보며 한적한 과수원길을 따라 솔랑 밸리쪽으로 가벼운 트레킹을 하고
저녁 윤 카페에서의 즐거운 한때
조그니 폭포에서
솔랑 밸리로 가면서
2015.9.28(월) 흐림과 맑음
동료가 어쩔수 없이 내일 밤에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아쉽지만 오늘 저녁에는 다시 뉴 델리헹 투어리스트 야간 버스에 몸을 실어야 하기에 이른 아침 늘 하던대로 온천욕 후에는 아침을 해결하고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배낭을 정리하여 짐을 챙겼다.
점심 무렵 올드 마날리의 윤 카페로 건너가 점심 식사 후 저녁용으로 김밥과 계란말이를 부탁하여 포장해 들고 오후 늦게 버스에 올라 3일전 오던 길을 되돌아 뉴델리를 향하였다.
이른 새벽과 오전 숙소에서의 망중한 그리고 숙소를 떠나며
2015.9.29(화) 맑음
이른 새벽 버스는 카쉬미르 케이트 ISBT 부근의 큰 도로변에 정차하고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오토 릭샤를 흥정하여 타고 파하르 간지의 SB INN에 도착하니 아침 7시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마침 빈방이 있어 체크 인 후 일단 샤워를 하고 부근의 Everest Bakery Cafe에서 아침 식사 후 지난 밤 버스에서 거의 잠을 자지 못하였기에 호텔 방에서 잠을 청하였다.
저녁에는 대단히 미안하게도 성치 않은 몸으로 본인과 동행하면서 음식이 안 맞아서 고생하고 더구나 마지막 유종의 미도 거두지 못하고 동료가 오늘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라 둘이서 간단하게 이별주라도 하려고 장소를 물색해 보니 파하르 간지의 거리를 내려다 볼 수 있는 Exotic Restaurant 이 생각났다.
하여 저녁에는 레스토랑의 3층 창가 자리에서 맥주를 마시며 인도의 특징을 요약한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 혼잡과 무질서 그리고 소음으로 가득한 파하르 간지 거리를 내려다 보며 동료와 아쉬운 이별주를 나누었다.
이후에는 동료를 공항 지하철까지 바래다 주고 다시 혼자가 되어 돌아오는 길에 다음 일정을 위하여 뉴델리 역 2층의 외국인 전용 창구에서 10.1(목)일 밤 뉴델리 출발의 데라둔(Dehradun)행 난다데비 익스프레스(Nandadevi Express) 기차의 2A 침대칸과 10.17(토)일 밤 올드 델리 출발의 카츠고담(Kathgodam)행 라니케트 익스프레스(Rhanikhet Express) 기차의 3A 침대칸을 예매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마날리에서 뉴 델리까지의 투어리스트 버스 여정
Exotic Restaurant에서의 동료와의 이별주
뉴델리역 2층에서의 기차표 구입
Exotic Restaurant에서 내려다 본 파하르 간지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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