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3.28(토)일과 29(일) 뿌연 안개
유난히도 길고 춥게 느껴졌던 지난 겨울도 시간이라는 절대적인 힘에 밀려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오르며 꽃 소식이 들려오나 주 6일 근무를 하다보니 시간이 없고 또한 유일한 나들이 동무인 와이프가 발목을 접질려 절룩거리는 상황이라 그동안 바깥 나들이를 못하였지만 어제 오후와 오늘은 안개가 낀 날씨임에도 집안에만 있을 수 없어 가벼운 산책을 겸해 집을 나섰다.
어제 오후에는 집에서 멀지않는 낙산공원을 들리고 오늘은 개나리꽃이 한창이라는 성동구 한강변의 응봉산 그리고 동호대교를 건너 한강변을 산책하였는데 그동안 움츠려있던 만물이 생동하는 느낌과 더불어 사람들도 많이 나와서 봄을 만끽하고 있어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하루였다.
또한 유명한 시인의 싯구처럼 이땅에서의 삶의 애증(愛憎)을 다 감당하지 못하여ㅋㅋㅋ 등등의 핑계로 내년에는 1년간 모든것을 내려놓고 떠날려고 하는데 "꼭 와야 하고 오고야 말 그날"을 기다리며 다음 주도 다음 달도 열심히 일하며 준비하고 몸도 조금 단련시키려고 생각중이다.
현재 대강의 계획은 겨울에는 네팔 히말라야, 봄에는 인도와 파키스탄 히말라야, 여름에는 몽골과 타지키스탄, 가을에는 동토의 시베리아 정도를 생각 중인데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고 의욕이 솟아나 그날을 생각하며 보람찬 하루 하루를..............
Dreams come true.
낙산공원에서
응봉산에서, 검은 신기루 처럼 솟아오른 "갤러리아 포레"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하는 생각이 들다가 척박한 바위 절벽과 철망이라는 이중의 어려움을 뚫고 올라와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나리도 아닌 개나리의 강인한 생명력에 화들짝 놀라기도 하고
신사지구 한강변에서, 봄을 맞이하여 먹이활동과 번식이라는 두가지 중대사를 준비하는 까치의 부지런한 모습과 먼길을 떠나야 하는 겨울 철새들의 웅크린 모습 그리고 강건너 개나리로 덮힌 응봉산과 벌써 여름인양 시원하게 물보라를 일으키며 강을 질주하는 수상 제트스키등 같은 시공간에 너무 다양한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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