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15(토)
이곳에서 한가지 결정해야 할일이 있는데 그것은 앞으로의 여행 루트로 이곳 루앙남타에서 바로 남쪽으로 향하여 훼이싸이를 거쳐 태국 북부로 가느냐 아니면 오던길을 돌아 나가 우돔싸이쪽으로 해서 라오스의 보석이라 할만한 루앙프라방쪽으로 가느냐인데 태국으로 가게되면 다시 중국으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여행이 너무 길어지게 된다고 판단하여 루앙프라방쪽으로 가기로 결정하였다.
숙소 바로 부근의 버스터미날에서 우돔싸이행 버스를 타고 어제 온길을 돌아나가 삼거리에서 동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산록사이로 꼬불꼬불 난 산길을 달려 오후 늦게 북부의 교통 요지인 우돔사이에 도착하니 다른곳으로 갈 수 있는 차가 모두 끊겨버려 하는 수 없이 이곳에서 하루를 묵게 되었는데 그때 마침 태국쪽에서 올라와 중국으로 가려는 한국 여행자 두 사람을 만나게 되어 그들과 함께 이곳에서 같이 하룻 밤을 보내면서 서로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였는데 그들의 말이 길은 약간 돌게 되지만 농 키아우가 아름답고 하루 이틀정도 쉬면서 머물기에 좋다고 하여 내일 그곳으로 먼저 가기로 하였다.
그리고 저녁에는 도시의 고지대에 위치한 불교 사원에 올라가 깊어가는 라오스 시골 도시의 야경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루앙남타의 버스터미날에서 버스를 타고
이런길을 달려
우돔사이에 도착하여 이런 광경도 보고
저녁에는 고지대에 위치한 사원에 올라서 달과 야경도 즐기고
2005.10.16(일)
아침에 일어나 그들과 작별하고 루앙프라방행 허름한 버스를 타고 동쪽으로 약 60 여킬로를 달려 팍 몽(Pak Mong)이란 삼거리에 내린 후 다시 삼발 오토바이 모양의 동네 교통 수단을 이용하여 동쪽으로 약 20 여킬로 떨어진 메콩강의 큰 지류의 하나인 강변에 자리잡고 있는 아름다운 마을 농 키아우에 도착 하였다.
이 후 강을 가로지르는 큰 다리를 건너 강변에 위치한 뱀부 GH에 투숙하였는데 가슴 아프게도 베트남 전쟁 도중 미군의 북폭이 북 베트남 지역 뿐만 아니라 호치민 루트를 따라 라오스 지역에도 행하여 졌음을 반증하듯 GH 화단의 경계석들이 온통 포탄 껍질로 장식되어 있어 가슴 섬뜩함과 더불어 그로 인하여 고통받았을 많은 죄없는 이곳 라오스 국민들의 아픔이 전해져 오는 듯 하였다.
비록 허름하고 조악하게 큰 틈이 보일 정도로 판자로 지어진 숙소였지만 모기장이 있어 밤새 모기의 공격을 피할 수 있고 또한 조용하고 시원하여 강을 보면서 휴식을 취하기에는 그만이었다.
이후에는 부근의 마을들을 산책하고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오가며 강건너 시장에서 음식을 사먹기도 하며 다음날 오전까지 혼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우돔사이를 떠나며 터미날에서 산 간식거리(찰밥을 대나무에 넣어 익힌 것으로 필요한 만큼 잘라먹으면 됨)
정겨운 시골 모습
농 키아우에서 보낸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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