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가을 티벳 및 동남아 여행기

10. 국경을 넘어 라오스로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2. 4. 2. 15:13

2005.10.13(목)

물론 비자 기간을 넘기더라도 1일당 얼마씩의 벌금을 내면 된다지만 굳이 그러고 싶지않아 아침 식사 후 배낭을 챙겨 느즈막히 소를 나섰다.

이곳으로 부터 국경까지는 200여 킬로미터가 채 못되지만 교통편의 연결이 쉽지 않아 오늘은 일단 약 3분의 2 지점인 멍라셴(猛臘縣)까지 가서 1박 그 다음날 다시 라오스와의 국경 이미그레이션이 있는 모한(磨敢+心)까지 간다음 도보로 국경을 넘을 예정이다.

버스터미날에서 작은 중빠 버스를 타고 멍라를 향하는데 한가지 이지역의 지명 상당수가 앞이 맹(猛)자로 시작하여 삼국지에 나오는 남만 맹획의 본거지가 이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하며 높지는 않지만 아가자기한 산들과 그 사이로 경작지가 촘촘히 박혀있는 나름 아름다운 풍광을 보며 오후 늦게 멍라에 도착하여 터미날 옆에 있는 적당한 빈관에 투숙 후 거리에서 처음으로 보는 이 지역 맥주를 곁들여 저녁을 하면서 나그네의 정취를 즐겼다.

 

 

 

 

 

 

                                               징홍을 떠나 멍라까지

 

2005.10.14(금)

오늘로 중국에 입국한지 30 일 드디어 일차로 중국을 벗어나기 위해 숙소 바로 옆의 터미날에서 중빠를 타고 모한 국경을 향하는데 주변의 모습은 동남아의 열대 정글 모습 그대로이다.

군데 군데 정차하며 달리기를 약 1시간 반이 지나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신 시가지 비슷한 곳에 있는 중국 이미그레이션에서 아무 문제없이 출국 스탬프를 받고 난 후 국경까지 걸어가도 되느냐고 물으니 괜찮다고 하여 약 1.5 킬로 정도의 거리를 걸어 라오스의 보텐 국경 사무소에 도착하니 건물 부터가 안틱하며

중국쪽과는 판이하다.

20여 달러를 주고 15일의 국경 비자를 받은 뒤 약간 떨어진 나무 판으로 지붕을 대신한 버스 정류장에서 현대 1 톤 트럭의 적재함을 승객용으로 개조한 차량을 타고 일단 루앙남타(Luang Namtha)로 향하였는데 도로 상태는 비포장으로 질퍽거렸으나 사람들의 순수한 모습과 주변의 녹색으로 짙푸른 논과 산들이 중국과는 달리 신선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중간에 우돔사이,루앙프라방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는데  쌀이 우리의 찹살과 같이 찰지고 고기와 생선도 나름 맛이 괜찮았다.

그곳에서 불과 30 키로 정도 밖에 되지않는 거리지만 도로 사정으로 약 1 시간이 걸려 루앙남타의 중심가 버스터미날 부근에 내려 일단 적당한 숙소를 정하고 시내를 구경하다가 홀로 Lao Beer와 저녁을 하고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였다.

 

 

 

 

                                           모한의 중국측 모습과 이미그레이션 건물

 

 

 

 

 

 

                       보텐의 라오스쪽 이미그레이션 건물과 근처의 버스 정류장

 

 

 

 

 

 

 

 

                                           삼거리에서 잠시 정차하여 점심을 하고

 

 

 

 

 

 

 

 

         루앙남타로 가는길과 그곳 숙소에서 내려다 본 해 거름의 시가지 그리고 라오 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