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중국 및 중앙아시아 여행 및 트레킹기

17. 4박 5일의 트레킹을 떠나다(3).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5. 1. 24. 18:38


2014.8.12(화) 맑음

트레킹을 시작한지 3일째로 오늘은 급격한 내리막을 따라 카라콜 베이스 캠프라고 불리는 큰 계곡으로 내려선 뒤 다시 동쪽으로 오르막을 올라 이번 트레킹의 하이라이트인 해발 3,600 미터대에 위치한 알라콜 호수가에서 야영하는 일정이라 조금 서둘러 아침 식사 후 길을 나섰다.

지난 밤의 야영지가 산록이 끝나고 급격한 내리막이 시작되는 지점이라 출발하자 마자 엄청나게 굵고 높은 Juniper tree의 일종이라는 침엽수림을 지나는데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약 1시간에 걸쳐 하산을 하여 카라콜 밸리에 도착하니 이곳까지 사륜 구동 자동차의 흔적이 있고 또한 부근에는 카라콜 베이스 캠프라는 큼직한 팻말과 더불어 비록 허름한 유르트이지만 간이 매점과 식당도 보이고 부근에는 전문적인 크라이머들의 모습도 보였다.

하여 샘터에서 수통에 식수도 채우고 큰 나무 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자니 난데없이 사륜구동 짚을 몰고 군복 차림의 한 명이 나타나 국립공원 입장료와 야영료를 요구하여 조금 황당?하였으나 좋은 트레킹의 댓가라고 흔쾌히 생각하고 약 500 솜 정도를 지불하고 영수증을 받았다.

이 후 몇 군데 개울을 지나고 허름한 나무로 급조된 다리를 건너 본격적으로 동쪽 사면으로 치고 올라 알라콜 호수를 향하였는데 역시나 경사도가 만만치 않고 배낭의 무게 때문에 속도는 더디기만 하였으나 주변의 수려한 풍광이 모든 힘든것을 잊게 해 주었다.

약 두시간 정도를 올라 아주 오래전에 만든것 같은 굵은 통나무로 된 일종의 대피소에서 간단히 행동식으로 점심을 한 후 약간의 휴식을 하였는데 함께 한 일행 분은 연세가 60대 임에도 불구하고 덥다면서 부근의 빙하가 녹아 흐르는  차디찬 개울에 뛰어들어 시원하게 씻기도 하였는데 그분은 체력이 아주 좋아 나하고 스피드에서 상당한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빨리 걷는 것을 자랑하지 않고 또한 나에게도 재촉하지 않아 이번 여행에서 둘이 힘을 합쳐 무사히 그리고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어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한낮의 뜨거운 햇살을 피해 약 30분 정도 휴식 후 다시 운행을 시작하였는데 오를수록 경사도가 심하고 군데군데 빙하도 보이는 등 길은 더욱 거칠어졌으나 약 2시간의 운행 끝에 아름다운 알라콜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위 캠프지에 도착하니 이미 대여섯동의 영국인 그룹 트레킹단의 텐트가 보였다.

헌데 캠프지는 고산이고 주위가 완전히 노출되어 바람이 상당하여 재빨리 적당한 자리를 찾아 텐트를 치고 조금 휴식을 취한 뒤 남은 부식중에서 소시지등의 만난것을 듬뿍 넣어 구수한 된장찌게를 끓여 저녁을 하고 바람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하였다.

 

 

 캠프지에서 아침 햇살을 받으며 취사를 하고,

이번에 가스 버너와 별도로 버닝 칸이라는 일종의 조립식 아궁이 겸 화로를 하나 약 7만원에 장만하여 갔는데 이것은 주위에 있는 동물의 말린 배설물이나 나무 조각등을 연료로 쓸수 있어 훌륭한 보조적인 수단이 되었음.

 

 

 

 

 

 

급격한 내리막을 내려서서 카라콜 밸리까지

 

 

 

 

 

 

 

 

카라콜 베이스 캠프 주변의 모습

 

 

 

 

 

 

 

 

 

 

다시 계류를 건너 동쪽으로 오르막을 올라 대피소까지, 그리고 지도를 보며 길을 찾아.....

 

 

 

 

 

 

 

 

 

 

 

 

 

 

 

 

 

 

 

 

 

 

 

 

 

 

 

 

 

대피소에서 알라콜 호수가의 캠프지까지 그리고 그곳에서의 석양


 

알라콜을 향하는 막바지



알라콜 호숫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