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중국 및 중앙아시아 여행 및 트레킹기

15. 4박 5일의 트레킹을 시작하다(1).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5. 1. 18. 14:09

2014.8.10(일) 맑음

이곳 카라콜에서 가장 유명한 트레킹 코스가 알틴-아라산(Altyn-Arashan)이란 곳으로 이곳은 보통 길어야 2박 3일 정도로 이 지역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알라콜(Ala-Kol) 호수를 갔다 오는 것인데 이번에 우리는 이 지역에서 비교적 난이도가 있고 시간도 4박 5일 정도가 걸리는 코스를 택하였다.

이 트레일은 카라콜에서 출발하여 서쪽의 제티오그스(Jeti-Oghuz)를 지나 계곡(Valley of Flower)을 따라 오르다가 동쪽으로 3,800미터의 테레티 고개(Teleti pass)를 넘어 카라콜 밸리로 내려온 후 다시 동쪽으로 알라콜 호수를 지나 알라콜 패스(해발 3,860 미터)를 넘어 알틴-아라산 베이스 그리고 악수(Ak-Suu) 마을을 거쳐 카라콜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1인당 700솜에 포함되어 있는 비교적 괜찮은 아침 식사 후 알라콜 호수 왕복의 2박 3일 트레킹을 하려는 선생님들과 작별을 하고 일부 짐은 호텔에 맡기고 14일 금요일 방 예약을 한 후 묵직한 배낭을 메고 호텔을 나섰다.

멀지 않는 거리의 마키쉬(Makish) 바자르에 가서 쌀과 리뽀쉬까 혹은 난이라 불리는 빵 그리고 부식을 구입하여 배낭에 넣으니 무게가 장난이 아니어서 걱정이 앞서지만 용기를 내어 트레킹의 출발점인 제티오구스(Jeti-Oghuz)로 가기위해 차량을 섭외하는데 마침 한국에서 왔다는 중년의 보기 좋은 부부를 만나게 되어 아주 앤틱한  모양의 러시아산 라다(Lada) 택시를 700솜에 흥정하여 트레킹의 출발점인 제티오구스를 향하였다.

차는 보기와는 달리 성인 네사람과 짐을 가득 싣고도 약 40 여분 정도 엄청난 굵기의 미류나무 가로수 길을 무사히 달려 제티오구스 마을을 지나 "7개의 황소"라는 별명을 가진 키르키즈 사람들에게는 신화와 전설로써 특별한 의미를 갖는 붉은 사암들이 줄을 지어 솟아오르고 부근에는 유명한 휴양원(Sanatorium)이 위치한 곳에 우리를 내려놓았다.

부근의 언덕에 올라 붉은 빛으로 빛나는 제티오구스를 구경한 후 걸음을 재촉하여 계곡 깊숙히 향하는데 그야말로 때묻지 않은 자연 그 자체였다.

하지만 길을 낸지 오래된 것 같지않은 비포장의 도로가 트레일과 겹치고 그 길에는 온갖 음식과 탁자와 의자 그리고 천막까지 잔뜩 실은 현지인들의 행락 차량이 부지런히 오가고 있어 먼지가 상당하였다.

하여 걸음을 빨리하여 상류로 2시간 정도 거슬러 오르니 트레일이 조금 한적해져서 길가 그늘에서 빵과 음료수로 점심을 하고 주변의 수려한 풍광을 벗삼아 지도를 대조해 가며 테레티 고개로 오르는 길을 찾아 동쪽의 지계곡으로 들어서니 몇군데 현지인들의 방목지 외는 그야말로 무인 지경이었고 트렉커들도 거의 보이지않았다.

지계곡으로 들어서 약 2시간을 오르니 옆에는 물이 흐르고 정면으로는 설산과 테레티 고개로 추정되는 안부가 보이는 좋은 캠프지를 발견하여 오늘의 운행을 끝내고 텐트를 치고 하루 야영 준비를 하였다.

밤에는 달이 비교적 밝아 텐트 옆에서 모닥불도 피우고 커피도 한잔하며 야영 트레킹의 기분을 만끽하였는데 한가지 불편한 점은 한 밤중에도 가끔 부근에서 방목하는 소와 말들이 텐트에 접근하는 것이었다.

 

이번 4박 5일 트레킹의 개념도

 

 

 

 

 

 

 

이른 아침의 카라콜 시가지와 우리를 제티오구스까지 데려다준 차량과 기사

 

 

  

 


 


 


 


제티 오구스의 여러 모습들

 


 


 


 


 


 


 


 


 


 


 


 


 


 


 


제티오구스 상류의 Valley of Flower를 따라 오르다 테레티 고개로 오르는 갈림길까지

 


 


 


 


 


 


 


 


 


 


 


 


 


 



 갈림길에서 오늘의 숙영지까지 그리고 숙영지에서..........

 




제티오구스에서 부터 야영지까지의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