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서부 티벳 카일라스 순례기

18.라싸에서의 마지막 날들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2. 7. 16. 02:43

2010.8.15(일)

아침에 일어나니 아직도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으나 간단한 아침 후 출발하여 왔던 길을 되돌아 장체를 거쳐 암드록 초를 지나 오후 5시경 라싸에 도착하니 마침 이 기간이 티벳의 전통 축제 중의 하나인 쇼툰절(雪頓節) 기간이어서 시내의 세라 사원과 조캉 사원을 다시 한 번 방문하였다.

허나 이미 축제의 마지막 날이 다 되었고 저녁이어서인지 특별한 것은 볼 수 없었으며 다만 라싸 시내가 많은 사람들 특히 중국 한족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시가체에서 부터 앞으로의 계획을 의논하였는데 나는 애초부터 카일라스 코라 후 혼자서  칭하이 성의 씨닝으로 가서 암네마친 산을 둘러본 뒤  칭하이,스촨,깐쑤 3개성의 경계 지역을 트레킹 겸해 여행하다가 8월 말 경 한국으로 돌아가  9월 1일 부터 거제도의 직장에 출근하기로 계획되어 있었다.

하지만 상황이 이상하게 되어 여권을 분실한 분이 중국어가 전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로 너무 불안해 하여 어쩔 수 없이 내가 도울 수 밖에 없는 입장이 되었고 또한 알아보니 씨닝(西寧)에도 한국 영사관이 있지만 임시 여권 발급은 안된다고 하여 하는 수 없이 시안(西安)까지 가야만 했다.

하여 라싸에 더 있을 필요도 없고 하여 8월 16(월)일 오전 9:20분 출발하는 T 28次 칭짱 열차표를 카페 주인장을 통하여 웃돈을 주고 구입하였다.

그렇게 모든것을 결정하고 난 뒤 3명이 라싸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한잔의 술을 곁들여 나름 근사하게 하고 숙소인 일광 빈관에 지친 몸을 뉘었다.

 

 

 

 

 

 

 

 

 

시가체를 떠나며

 

 

 

 

 

 

다시 암드록초에서

 

쉐뚠지에를 홍보하는 입간판에서는 무언가 어색함이 느껴지고

 

 

 

세번째 찾은 라싸를 떠나기 전날 저녁 방문한 조캉 사원의 야크 버터등, 저 불빛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간절한 염원이 담겻을까 그리고 나 또한 이 생에 다시 이곳을 올 수 있을까를 생각하니 가슴이 아려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