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8.7(토) 맑음
오늘은 도로 공사로 인해 교통이 시간대 별로 통제된다고 하여 새벽 3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여 출발하였는데 중간에 도로 사정으로 인해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밤 8시 반경 카일라스 바로 아래에 위치한 카일라스 코라의 중심 마을 다르첸(Darchen)에 도착하였을 때는 이미 어두워진 뒤였다.
싸가(Saga)에서 다르첸까지의 여정에서 거리상으로 중간쯤 되는곳에 위치한 쭝빠(仲巴)라는 마을에서 점심을 하였는데 이곳에도 멀리 산 기슭 쪽으로 新仲巴란 이정표와 함께 새로 조성된 마을이 보이고 일부 기반공사와 포장이 된 도로가에는 현대적인 주요소도 있을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되는 도로 확포장 공사로 봐서는 조만간에 카일라스도 중국 관광객들로 미어터질것 같은 좋지 않는 예감이 들었다.
또한 오고가는 길에서와 코라 도중에도 상당한 인도인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이로 미루어 카일라스가 힌두교에서도 성소로 추앙받고 있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오늘의 여정은 서부 티벳의 고원 지대를 좌측으로는 대 히말라야 산맥을 계속 시야에 두고 끊임없이 서쪽으로 달리는 너무나도 멋있고 가슴이 시원한 길이었으나 단체 여행의 한계 그리고 도로 공사를 담당하는 중국 인민 해방군의 고압적인 자세와 미숙한 통제 방식으로 인해 정신 없는 하루 였다.
하지만 덕분에 일출과 일몰 무렵의 서부 티벳 대지의 황홀한 광경도 볼 수 있었다. 또한 아직도 유목 생활을 이어가는 현지인과 야생의 대자연의 일부도 볼 수 있었는데 한편으로는 이들 앞에 곧 닥쳐올 거대한 변화에 저들이 적응할 수 있을까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하루종일 가슴속을 떠나지 않았다.
꼭두 새벽에 일어나 서쪽으로 달리다가 이런 일출 모습을 만났는데, 날씨가 더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항상 만족 할 수는 없는법
이런 목가적인 풍경과 작은 마을 지나고
교통 통제에 걸리고, 그것을 피하기 위해 오프로드도 마다않고
중빠 마을에서 잠깐의 휴식과 요기를 하고
말로만 듣던 이런 야생도 만나고
가끔은 이런 포장도로도 만나는데 앞으로 카일라스 가는 길이 이렇게 된다니 이상한 느낌이
석양도 벌판에서 만나고
서부 티벳 대지에서 히말라야의 일출을 만나다.
이곳에서도 삶은 이어지고
다시 서부 티벳 대지에서 만난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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