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네팔 히말라야(돌파) 트레킹

32.빙딩 마을을 거쳐 카코트가온 마을까지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2. 6. 23. 12:05

2008.11.17일(월), 맑음

오늘도 역시 대단한 일출을 기대하며 새벽같이 일어나 가렌가온 마을의  뒷산을 올랐으나 역시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다. 아침 식사 후 운행을 시작하면서 오늘의 캠프지를 카코트가온(Kakkotgaon, 고도계로 해발 약 3,500 미터대)로 정했는데 포터들과 의사 전달에 혼선이 생겨 그들은 바로 강변으로 내려가 강을 따라 내려가고 나는 조작가님과 함께 위쪽 능선을 트래버스하는 길을 선택하면서 오후에 카코트가온의 캠프지에 도착 할 때 까지 배낭속의 비상식량으로 점심을 해결해야 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강변길과 달리 능선길은 시원한 뷰가 있어 당연히 더 좋았으며 중간의 아름다운 마을도 기억에 남았다. 중간의 빙딩 마을(지도상에는 Pimarigaon으로 추정)에서는 1개월 전에 좌측 눈을 다친 10세 소년이 어제의 상황과 같이 마찬가지의 이유로 방치되면서 이미 좌측 눈을 실명하였을 뿐만 아니라 좌측 안면부 전체에 심한 이차 감염으로 얼굴이 심하게 부어서 격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어 약을 줄려니 공교롭게도 약이 들어있는 카고 백을 포터들이 가지고 있어 상황을 설명하니 형이 카코트가온까지 따라오겠다고 하여 같이 카코트까지 동행한 뒤 내 카고백을 찾아 약을 준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설산과 아름다운 작은 마을들이 산재한 아름다운 트레일을 따라 이미 폭이 상당히 넓어진 바르붕 콜라가의 절벽위에 아름답게 위치해 있고 주변에 오래된 측백나무 계통의 수림이 울창한 해발 3,500미터대의 카코트 마을에 도착하니 사다가 아침의 상황이 미안한지 중국제 라사 맥주 캔을 하나씩 주고 쿡들도 이미 감자를 삶아 놓아서 우선 저녁전이지만 아주 맛있게 먹었다.

허나 저녁에 사다가 부탁하여 찾아간 집에서 본 4일 전 말에서 떨어진 뒤 허리와 복부를 다쳐 꼼짝 못한 채 누워아마 민간 처방으로 추정되는 검은 약을 아픈 부위에 바른 채로 있는 15세 소년의 모습에는 할 말을 잊었다. 또한 이 지역에서는 농한기라서인지 남자들도 걸어 다니면서 스핀닝을 하는 광경도 흔히 볼 수 있었다.

 

 

 

가렌 마을 뒷산에서의 일출과 내려다 본 마을 모습

 

 

 

가렌 마을을 떠나며

 

 

가렌가온을 떠나 빙딩 마을까지 능선길을 트래버스하며

 

 

 

 

 

 

 

 

 

 

빙딩 마을과 그곳의 사람들, 순박한 웃음과 딱한 사정에....

 

 

 

 

 

 

 

 

 빙딩 마을에서 카코트가온까지와 동생의 약때문에 우리와 동행하게된 형

 

 

 

카코트가온의 캠프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