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27일(월), 맑음
고산증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기를 기대하며 어제 저녁에 수유차를 많이 마신 탓에 밤에 여러 번 화장실을 가기위해 잠을 깼으나 비교적 따뜻한 실내에서 푹 잠을 잔 덕분인지 아침에 일어나니 몸 상태가 조금 좋아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아침을 네팔의 라라 라면과 참파 그리고 수유차로 해결한 후 07시 반경 약간 서글픈 느낌이지만 말 등에 올라 다시 출발하게 되었다.
다른 한 필의 말에는 포터와 셀파의 짐을 싣고 부지런히 차르카 라를 향해 가던 중 고개 바로 밑에서 역방향의 미국인 나 홀로 여성 트렉커를 만나 우리 팀의 위치를 물으니 오늘 중으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거리였다. 차르카 라에 오르니 저 멀리 남동쪽으로는 푼힐 전망대에서 와는 정 반대 방향에서 보는 다울라기리의 북서면이 뚜렷이 보이는 등 좋은 뷰가 보이고 몸의 컨디션도 좋아져 한결 가뿐함을 느꼈다.
고개를 넘으니 고도도 서서히 떨어지고 수계는 다시 바뀌어 카르날리강 유역으로 들어서게 됨과 동시에 주위의 풍광도 설산에서 황량한 황토 빛의 산과 계곡으로 이루어져 완전한 티벳풍이었다.
강 상류의 비교적 평탄한 길을 지나 13:30분경 강변에서 점심중인 우리 팀을 만날 수 있었는데 포터들이 많은 짐의 무게로 너무 힘들어 하여 운행이 상당히 지연되었다며 모든 사람들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이후 계속 고도를 서서히 낮추어 해발 4,210 미터의 강변에 위치한 오늘의 캠프지까지 약 1시간 정도 더 말을 탄 후 마부는 돈 때문인지 기분 좋은 표정으로 차르카 마을로 돌아가고 나도 저녁부터는 식욕도 돌아오는 등 여러 가지 면에서 회복의 기미가 뚜렷하였다.
오늘 함께 할 말과 마부
말등에 올라 약간은 처량한 느낌으로 출발하고서
차르카 라를 오르며 보이는 유목민의 텐트
차르카 라를 오르며 보이는 다울라기리 연봉의 북서쪽 사면
차르카 라에 오르니 멀리 안나푸르나와 무스탕 히말도 보이고
차르카 라 정상에 있는 타루초를 손보는 마부와 오늘 가야 할 북서쪽의 풍광
일행들을 만난 후 오늘의 캠핑지까지 가는 기분 좋은 강변 트레일
넓고 평평한 강변에 자리한 오늘의 캠프지, 하지만 보기와 달리 밤에는 엄청난 찬바람이 몰아치고
차르카 라 정상에서의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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