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25일(토), 맑음
트레킹 사흘째 밤을 상다 마을에서 캠핑을 하였으나 이미 주민들이 겨울을 나기위해 남쪽으로 가버린 뒤여서 오늘 우리의 목적지인 차르카(Chharka, 4,120미터) 마을이 트레킹을 시작한 이래 처음 만나는 주민이 거주하는 마을이기에 기대를 하고 제일 후미에서 아주 천천히 운행하여 마을 가까이 이르니 고맙게도 키친 보이가 따뜻한 차와 비스킷을 가지고 마중을 나와 주었다.
차르카는 나름대로 규모가 있는 이 지역의 거점 마을로 완전한 티벳 마을이며 티벳과 국경이 가까운 관계로 마을에 하나 있는 상점의 물건들도 중국제 일색이었고 또한 지대가 북쪽이고 고도가 높아 10월 하순인 지금이 한창 밀 수확 철이었다. 따라서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밭에 나와 우리의 오래된 옛 모습처럼 100% 인력으로 수확을 하고 있는 흥미로운 풍경도 볼 수 있었다.
13:00시경 마을의 중앙부에 있는 추수가 끝난 밭에 설치한 캠프지에 도착하여 점심 식사 후 좋은 작품 소재를 목격한 조작가님을 포함 두 분은 사진을 찍으러 나가고 나는 너무 피곤한 나머지 간단히 마을을 둘러보고 따뜻한 볕이 드는 텐트에서 휴식을 취하였다.
내가 의학에 관한 지식이 조금 있는 관계로 트레킹을 떠나기 전 돌파 지역이 완전한 의료의 사각지대임을 알기에 그 사람들에게 약간의 도움이라도 되도록 나름대로 기본적인 약품 위주로 조금 준비하여 갔었는데 저녁에는 어떻게 알았는지 많은 주민들이 약을 달라며 찾아와 나름대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다. 헌데 정말로 돌파 지역의 의료 환경은 거의 제로 수준이라고 할 만했으며 이후로도 준비해 간 약품은 여러곳에서 유용하게 쓰였는데 이런 일시적인 도움이나마 이들에게 유용하게 쓰였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였다.
또한 저녁 식단에는 이곳에서 구입한 야크고기와 한 잔의 술도 곁들이게 되었는데 나는 아직 식욕이 없고 고산증에서 완전한 회복이 되지않아 그림의 떡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나의 고산 증상이 지속되고 있어 이곳에서부터 수 일간은 말을 타기로 하고 말 2필(무조건 기본 단위가 2필임)과 마부 1명을 하루 4,000루피에 사다를 통하여 계약하고 1필은 내가 타고 1필은 포터의 과다한 짐을 싣고 하여 비용의 절반은 내가 개인적으로 부담하기로 하였다.
운행도중 눈에 뛰는 중국제 코카콜라(可口可樂) 캔
마을이 다가오면서 나타내는 계곡의 다리들
차르카 마을의 원경
차르카 마을의 다양한 모습들
추수의 모습
오늘의 캠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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