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18(수)
밤새 불편한 침대 버스에 시달린 뒤 이른 새벽 샤관의 터미날에 도착 후 일단 따리는 돌아올 때 들르기로 하고 바로 리쟝행 버스에 올라타니 출발 시간이 상당히 남아 잠을 청하였다.
정오쯤 리쟝에 도착하였는데 이곳은 이미 수차례 와본 곳이라 옥룡설산내에 위치한 문이장님의 "고장난 시계"에서 여행의 막바지를 좀 편안하게 쉬면서 정리하기 위해 연락을 취하고 추억에 젖어 고성을 둘러 보다가 차를 가지고 나온 문이장님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고장난 시계로 향하였다.
일단 도착하여 씻고 문이장님이 직접 요리한 멋있는 음식과 시원한 맥주로 갈증을 해결 후 지난 밤 야간 침대 버스에 시달린 여독으로 몇 시간 잠을 자고 일어나니 저녁 어스럼이다.
참으로 좋은 위치에 자리한 이곳에서 저녁에 다시 투숙 중인 외국인 2사람 그리고 문이장님과 맥주 파티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그리운 리쟝과 옥룔설산 그리고 백수하 계곡에 위치한 문이장님의 "고장난 시계"
2006.10.19(목)
지난 밤에 상당한 술을 마셨음에도 숙면을 취하고 공기가 좋아서인지 습관인지 역시나 일찍 일어나니 몸이 가뿐한 느낌이어서 오늘은 운산핑(雲森坪)쪽을 트레킹 하기로 하고 따쥐행 쭝빠를 타고 입구에 내려 케이블 카를 이용치 않고 천천히 느긋하게 오후 늦게까지 가슴이 뚫리는 듯한 맑은 공기와 설산을 만끽하고 돌아와 저녁에는 다시 야외 테이블에서 별빛과 설산의 그림자 그리고 달빛에 빛나는 백수하 계곡을 안주 삼아 다시 맥주 파티를 즐겼다.
백수하 계곡의 아침과 저녁 그리고 운산핑
2006.10.20(금)
이틀간의 연속적인 술로 오늘은 느즈막히 일어나 이장님과 가끔 얘기하거나 책을 읽으며 낮 시간을 보내다 저녁에는 이장님의 제의로 리쟝 시내에 맛이 기가 막히다는 당나귀 훠궈를 맛보기 위해 리쟝 시내로 나갔다.
헌데 길에서 뜻밖에도 몇 번 만난적이 있는 시우담님과 그 일행들을 만나 같이 어울려 당나귀 고기,수허 고성의 카페 등등을 돌아 다니다가 자정이 넘어 아쉬운 작별을 하고 문이장의 차로 고장난 시계로 돌아와 잠자리에 들었는데 즐거운 하루였다.
리쟝과 수허 고성의 예쁜 카페들
2006.10.21(토)
역시나 약간의 숙취에도 불구하고 습관으로 일찍 일어나니 백수하 계곡에 붉은 아침 햇살이 신비한 모습으로 가득차있어 집에만 있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오전에는 백수하 계곡의 상류쪽으로 약 3시간 정도 트레킹을 하고 돌아와 점심 식사 후 문이장님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리쟝을 거쳐 따리의 넘버 3 GH에 오후 늦게 도착하여 배낭을 풀었다.
수년만에 와보는 따리는 더욱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것 같고 넘버 3도 문이장님 이후로 제임스라는 멋진 분이 맡아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 너무 보기 좋았다.
다음날인 22일은 그냥 여기 저기 따리를 돌아 보고 23일(월)일 다시 쿤밍으로 돌아와 마침 싼 비행기표가 있어 24일(화) 상하이로 1달 반만에 다시 돌아와 와이프가 원하는 도자가를 좀 산 후 26(목)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백수하 계곡을 떠나며
따리의 여러 모습
상하이에서 구입한 도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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