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12(목)
10.9일 저녁 다시 성도로 돌아와 이리 저리 시내를 돌아 다니다가 어제 오후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 노선중의 하나라는 成都-昆明간의 硬臥칸에 올라 창밖으로 물속처럼 유유히 흘러가는 바깥 경치를 즐기다가 어두워진 후 잠이 들었다.
헌데 새벽 6시 무렵 무언가 시끌벅적하여 눈을 뜨니 투린(土林)으로 유명한 위엔모(元謀)역인데 사실 기차표를 살 때 토림을 들릴까 하다가 귀찮아서 생략하였는데 지명 표지판을 본 순간 남은 구간 기차표에 대한 미련을 없에고 충동적으로 배낭을 들고 내렸다.
이곳 토림도 중국답게 광대한 곳이기에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혼자고 하여 가장 접근이 쉬운 우마오 투린(物茂土林)을 가보기로 하고 약간의 비가 내리는 역 앞에서 빵차기사와 약 1시간 반의 대기 시간을 포함하여 80위안에 흥정하여 출발하였는데 출발하자 마자 타이어 펑크로 말썽을 부린다.
허나 착한 기사덕에 전체적으로 기분 좋게 물무토림을 둘러 보았는데 너무 개발을 해놓아 아쉬움이 많았다.기사와 같이 점심을 먹은 뒤 시내로 돌아와 오후 4시경 위엔모에서 쿤밍행 버스를 탔는데 시골 완행 버스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수많은 작은 마을 마다 정차하며 쉬엄쉬엄 가는 데 진짜 중국 농촌을 볼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덕분에 몇번 와본 쿤밍임에도 분간이 안되는 이상한 터미날에 밤 늦게 내려주어 물어 물어 늦게 BBC 쿤밍이란 한국인 숙소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우마오 투린의 다양한 여러 모습들
2006.10.14(토)
13일 하루는 쿤밍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한국인 운영의 사우나에서 정말 오랜만에 한국식 사우나도 하고 때도 밀고 나니 다시 활력이 생겨 누쟝(怒江)지역을 여행하기로 하고 아침 일찍 숙소를 나와 누쟝 지역의 중심 도시인 류쿠(六庫)행 장거리 버스를 탔다.
워낙 긴거리라 따리(大里)까지 고속도로를 탔음에도 불구하고 바오산(保山)을 거치고 미얀마 접경이라 그런지 엄청나게 까다로운 검문을 거쳐 류쿠에 도착하니 이미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일단 터미날 근처에 숙소를 정한 후 시내를 관통하는 누쟝(샬윈강)을 건너 좀 돌아 다니다가 숙소에 들었다.
쿤밍 시가지
2006.10.15(일)
오늘중으로 삥중뤄(丙中洛)을 가기 위해 일단 푸꽁(復貢)을 거쳐 꽁산(貢山)에 도착 후 다시 작은 중빠 버스를 갈아타고 저녁 어스름에 삥중뤄에 도착 하였는데 이곳의 마을들도 모두 거대한 누쟝 협곡으로 인해 강변을 따라 형성되어 있었다.
또 한가지 버스 안에서 절강성 닝보(寧波)에서 여행 온 중국 젊은이를 만나 같이 여행 하기로 하였는데 두사람이 되니 여러가지로 편리하여 좋았다.
삥중뤄는 워낙 작은 마을이라 터미날도 따로 없고 숙소도 2개 정도 밖에 안보여 길가의 적당한 곳에 투숙 후 밖으로 나와 남은 시간이나마 마을 입구의 사진 포인트도 가보고 마을의 이곳 저곳도 기웃거려 보았는데 평화로운 느낌이 물씬 풍겨나는 정감이 가는 곳이었다.
헌데 이곳이 이곳에서 촬영되어 히트한 영화 떠라무(德拉姆)의 촬영지이고 차마고도의 오리지날 시발점이라 하여 요즘 많은 사람들이 오기 시작한다고 하였는데 사실 군데 군데 서있는 입간판들이 그점을 홍보하고 있기도 하였다.
사실 이곳에 온 이유는 아무 준비도 없이 무모하지만 매리설산 트레킹을 염두에 두었는데 저녁에 중국 친구와 얘기 해보니 자기는 트레킹에는 별관심이 없고 차와롱까지 가보려 한다고 하여 일단 차와롱까지 같이 가기로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류쿠에서 삥중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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