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1(일)
어제 마신 술로 인해 약간의 숙취가 있었지만 일찍 일어나 어제 약속한 대로 하오수수 내외분과 같이 짚을 타고 루얼까이 쪽으로 향하였다.
天柱寺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나아가니 얼마 지나지 않아 대초원 지대가 나오는데 벌써 많지는 않지만 내린 눈들로 인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었다. 헌데 이곳이 1930년대 紅軍의 大長征 루트였다는 사실도 흥미로웠고 또한 곳곳에 도로의 확포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바 그 변화가 가져올 부정적인 부분도 걱정되었다.
중간의 마을에서 이곳의 특산이라는 黃河魚 요리(128위안)로 점심을 하고 紅源을 거쳐 오후 3시경 唐克에 도착하여 빈관을 찾다가 藏族家庄이라는 일종의 민박 집을 발견하여 들어가 보니 방 2개와 큰 거실과 주방을 포함하여 2층 전체가 티벳풍으로 잘 꾸며져 있어 이곳을 1박에 160위안을 주고 사용 하기로 하고 일단 짐을 내린 다음 읍내에서 약 3키로 정도 떨어진 黃河第一灣으로 향하였다.
이곳의 입장료는 48원으로 이 입장권으로 1박2일 관람이 유효한데 그 이유는 이곳의 3경이라는 저녁 일몰과 새벽 물안개 그리고 낯시간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도착 하여 한참을 지나니 마침 아름다운 일몰이 진행되고 있기에 약간 흥분하여 전망대까지 단숨에 뛰어 올라가는데 고산증세가 오기에 생각해 보니 이곳도 이미 3'000미터 이상의 지대임을 잊었던 것이었다.
또한 강변에도 천막 숙소가 자리잡고 있었는데 이곳에서의 숙박도 괜찮을 것 같았다.
다시 탕커 읍내로 돌아와 川菜(사천 음식)와 二鍋頭酒로 저녁 식사 후 숙소로 돌아와 야크 배설물로 거실에서 난로를 피우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나는 착한 회족 운전기사와 한 방에 들었다.
사천, 감숙,청해성의 경계에 걸쳐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루얼까이(일명 若爾盖) 대초원
黃河第一灣의 낮과 저녁
중국 무경 차량들의 모습. 씁쓸함이.....
하루를 지낸 장족 민가의 내부
200610.2(월)
새벽 물안개를 보기위해 5시경 일어나 다시 가니 그야 말로 물안개가 연속되는 일출과 겹쳐 한마디로 장관이었다. 두시간 가까이를 머물다 떠나려는데 어제 저녁 무렵 이곳에서 만났던 중국 武警(무장 경찰의 준말로 한국의 경찰 특공대 쯤에 해당되는데 주로 폭동 진압등에 동원)들이 일어나 위압적인 행동으로 간단한 아침 훈련을 하는데 아마 이들은 차에 달린 플래카드의 내용으로 보아 신입들로 정신교육의 일환으로 長征路를 따라 교육 중인것 같았다.
하지만 주변에 사는 주민들인 티벳탄들의 모습과 겹쳐 씁슬한 생각이 들었다.
간단한 아침 식사 후 올때 와는 약간의 경로를 달리하여 중간에 점심으로 준비해간 라면도 끓여 먹으며 장쾌한 대초원을 달려 오후4시경 송판에 도착하였다.
저녁에는 내일 떠나는 하오수수님,그리고 이곳에 사는 유일한 한국분인 룬지룽님과 어울려 다시 동충하초주와 야크고기 불고기로 아쉬움을 달래었다.
이른 아침의 黃河第一灣
2006.10.3(화)
부슬 부슬 내리는 빗 속에 하오수수님은 다시 심천으로 떠나고 나는 송판 시내를 돌아 보다가 다음 목적지인 아빠를 가기위해 마얼캉행 버스를 알아보니 홀수 날만 운행하는데 그것도 꼭 운행 한다는 보장이 없다길래 내일인 10.4일 성도행 버스 표를 예약 후 저녁에는 다시 룬지룽님, 그리고 그녀의 남편과 같이 하오수수 식당에서 저녁을 하면서 얘기로 시간을 보냈다.
好叔叔와 특별 메뉴인 야크 불고기 그리고 죽음의 동충하초주 ㅋㅋㅋㅋ
송판의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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