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9.20(수)
아침 느즈막히 기분좋은 피로감으로 일어나니 날씨도 화창하다. 원래는 하루를 느긋히 쉬면서 따오청 부근을 돌아보려고 생각하였으나 후배가 시간이 넉넉치 않다고 하며 가능하면 오늘 캉딩(康定)으로 갔으면 하여 버스터미날로 가보니 역시 하루에 한두번 있는 차는 이미 아침 일찍 떠나버려 시내를 어슬렁 거리고 있자니 잘 생긴 티벳탄 청년이 자기 승용차로 캉딩까지 가지 않겠느냐고 제안해 오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버스비가 120위안인데 150위안을 요구하고 인상이 좋아 그렇게 하기로 하고 배낭을 챙겨 검은색의 중형 승용차를 타고 본의아니게 호화로운 여행을 하게 되었다.
이곳까지 온 길을 되짚어 리탕을 거쳐 커즈라 고개를 넘어 야룽지앙과 다시 만나는 야쟝(雅江)에서 점심을 먹고 신뚜챠오(新都橋)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쩌뚸산(折多山)을 넘어 야라신산(雅拉神山)과 공가산을 바라보며 달리는 길 또한 일품이었다.
열심히 달려 생각 보다 일찍 캉딩의 베이파오커짠(背包客棧)에 오후 늦게 도착하여 (1인 30위안) 투숙 후 캉딩 시내로 나오니 간쯔 장족 자치주의 중심도시 답게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시내를 관통하며 거칠게 흐르는 강 양측으로 형성된 도시를 배회하다 우연히 후송잉마를 다시 만나 같이 저녁과 맥주 한 잔을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사실 캉딩은 1950년 중국의 침공 이전만 하더라도 타치엔루란 이름의 국경의 관문이자 무역도시로 명성을 날리던 곳이었으며 康定情歌라는 아름다운 사랑과 이별의 노래로도 유명한 곳이다.
리탕과 야쟝 사이에서 커즈라 산을 넘으면서
雅龍江변에 위치한 雅江 시가지의 모습
新都橋 시가지의 모습
折多山을 넘어 캉딩에 가까워지며
꽁까산의 서쪽 사면을 바라보며, 우리차를 세차하는 티벳탄 차량 주인
캉딩 시내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 후송잉마, 그리고 저녁 식단
숙소 바로 옆에 위치한 사찰
2006.9.21(목)
아침에 일어나 다음의 목적지인 꽁까산의 동쪽 계곡인 海螺溝를 가기위해 택시(6위안)를 타고 버스터미날에 가니 목적지인 磨西鎭이 가까워서인지 일반 버스는 없고 작은 빵차가 터미날 앞에 진치고 있어 1인 50위안에 올랐다.
손님이 차자 빵차는 출발하여 중국 공산 혁명의 중요 성지중의 하나인 루띵을 지나 大渡河를 따라 가는데 약 6키로 정도 못 미쳐 도로포장 공사로 더 이상 못간다며 10위안씩을 반환하고 가버려 하는 수 없이 약 2시간을 걸어 모시쩐에 도착 후 점심을 먹고 해라구(셔틀 버스비 60+입장료 80+보험료 2위안)로 들어가 셔틀을 타고 제2 영지에 내려 일단 숙소를 잡으려니 일반 숙소는 없어 본의 아니게 50% 할인하여 무려 480위안을 주고 방 베란다에 온천이 딸린 숙소를 얻어 그 동안의 쌓인 피로를 온천으로 풀면서 하루 충분한 휴식을 취하였다. 헌데 이곳의 손님 대부분은 멀리 상하이,홍콩,광동성 등의 동쪽 부유한 해안지방에서 온 듯 하였다.
대도하를 건너 마서진에 이르기 까지와 숙소인 제2 영지에 위치한 빙천 온천의 여러 모습
2006.9.22(금)
아침에 일어나 방값에 포함된 간단한 아침 식사 후 셔틀버스를 타고 제3 영지로 이동하여 다시 1인 왕복 160위안을 주고 제4 영지이자 꽁까산 빙하와 주봉을 볼수 있는 전망대로 이동하였는데 빙하를 건너가는 케이블 카에서 내려보니 원래는 빙하를 건너고 절벽을 올라 걸어서 가는 트레킹로가 있는데 아마도 눈으로 인해? 군데 군데 파괴되어 있었다.
허나 이미 약 4,000 미터대의 고지대여서 인지 화창하던 날씨가 전망대에 도착하자 구름과 안개가 끼여 한참을 기다렸으나 시원한 조망을 볼 수 없어 아쉬웠다.
다시 제3 영지로 돌아와 제2 영지까지 약 4키로 이상을 트레킹로를 따라 기분좋은 산책을 한 후 11시경 숙소로 돌아와 check out 후 다시 셔틀 버스로 입구에 나와 중빠 버스를(1인 20위안) 타고 成都와 康定을 잇는 주도로와의 갈림길인 甘谷地에서 하차 후 기다리다 成都행 버스를(1인 100위안) 타고 약 5시간 걸려 新南門 터미날에 도착 후 13번 시내버스를 타고 샤론88 GH에 도착 후 부근의 大長今이란 한국 식당에서 오랜만에 한국 음식으로 포식 후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였다.
제3 영지에서 케이블 카를 타고 빙하를 건너며
제4 영지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꽁까산의 정상 부위와 빙하,아쉽지만 이정도 밖에
해라구와 성도, 강정간의 연결 부위인 깐꾸디라 불리는 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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