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3.17(수)
샹그리라는 티벳 불교 8대 성산의 하나이며 원래 이름은 카오커보산이었으나 현재는 중국식 이름인 메이리쉐산(梅里雪山)으로 더 알려져 있고 또한 프랑스의 위대한 여성 여행가인 알렉산드라 다비드 넬이 100 여년전 "영혼의 도시 라싸로 가는 길" 여정의 출발지이기도 한 더친(德欽)의 매리설산 여행 후 다시 돌아와야 기에 일단 아침 일찍 버스터미날에서 더친행 버스를 탔다. 진샤강을 건너고 거대한 협곡을 지나며 뻔쯔란을 지나 바이망쉐산(白邙雪山)을 넘어가는 길은 중국인들의 말대로 히말라야의 가장 우측 끝자락이라고 할 만 할뿐 아니라 좁은 땅에서 살아온 나에게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풍광이었다.
점심 조금 지나 협곡속에 위태롭게 자리잡은 더친의 버스 터미날에 도착하여 점심 후 하루에 한번 있다는 오후3시 출발의 밍용삥촨(明永氷川)행 로칼 중빠 버스를 타고 롼창쟝(瀾滄江,메콩강의 상류를 이르는 중국말) 협곡을 건너 저녁 어스름에 밍용삥촨 밑 마을의 허름한 삔관에 투숙하였다.
이번 여행의 중요 목적지 중의 하나인
메이리쉬에산(梅里雪山)부근의
작은 도시 더친(德欽)으로 가는 버스.
더친으로 가는 길 주변의 풍광들.
중간에서 만나는 바이망쉬에산(白邙雪山)
협곡에 위치한 더친의 모습
더친에서 메콩강의 상류인 란창지앙(瀾滄江)협곡을
건너 메이리쉬에산 밑의 오지마을인 밍용춘(明永村)의
삥촨(氷川,우리말로는 빙하를 뜻함)입구까지 가는 소형버스.
험한길로 인해 고장난 버스를 수리하는 동안
우연히 눈에 띈 이정표. 현재의
행정구역으로도 티벳이 불과 85키로 밖에......
불과 1950년 이전만 하더라도
이곳은 모두 티벳의 영토였건만......
날은 저물고 추워지는데 오늘은 또 어디서 자야하나,
내가 무엇때문에 이곳까지 왔는가 등의 감상적인 생각이
이정표를 보는 순간 울컥........
란창지앙 협곡. 건너편 약간의 보리밭이 보이는
곳이 밍용삥촨의 입구.
이 지역은 살윈강(이곳에서는 누지앙(怒江)이라 함),
메콩강,양자강의 3개 강이 남북으로 나란히 흐르고 그 강들의
사이에는 5,6천미터급의 설산맥들이
뻗어 있어 싼지앙삥리우(三江竝流)라 하며 여러 소수민족들과
더불어 아름다운 자연생태게를 보여줌.
2004.3.18(목)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쾌청하여 기분좋게 명영빙하 트레킹을 출발하였다. 트레일은 비교적 잘 손질되어 있었으며 많은 티벳탄 순례객과 일부 중국 여행객들과 같이 약 5시간에 걸쳐 꿈과도 같은 풍광을 뒤로하고 다시 마을로 돌아왔다. 전체적으로 트레킹은 너무 좋았지만 특히 한반도 모양의 빙하와 낮에 온도 상승으로 빙하의 말단부가 일부 떨어져 내릴때 나는 계곡을 울리는 큰 소리(중국인들은 이를 쉐펑(雪崩)이라 함)가 기억에 남았다.
오후에 버스를 타고 메리쉐산의 전망대라 불리는 페이라이스(飛來寺) 부근의 메이리커짠(梅里客棧)에 투숙하여 2일 동안 설산의 일출과 일몰을 기대하였으나 날씨가 그렇게 좋지 않아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모든것이 다 좋을 수는 없다고 위안하며 3.20(토)일 버스로 샹그리라로 다시 돌아와 중국 젊은이들이 하는 유스호스텔에 투숙하였는데 여러가지로 괜찮은 옵션이었다.
트레일의 입구에 있는 티벳 불교의 스튜파와 마니차
그리고 설산
드디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는 매리쉬에산.
이산은 높이는 6700미터대이나 위도가 낮아 해양성
빙하가 잘 발달되어 있고 13개의 봉우리중 주봉은
장족어로 카와커보봉으로 불리는 절대적인 성산이며
아직도 미등정봉임(20세기 초부터 여러번 시도가 있었으나 실패하고
1991년 일본과 중국의 합동대가 17명의 사망자를 내고 실패한 후
중국정부에 등정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함)
위대한 티벳 승려의 탄생지와 수도처등의 많은
성지를 미국의 경제적인 도움을 받아서 보존하고 관리하고
있다고 적혀있었음. 미국은 도대체 어떤 나라인지?
메이리쉬에산과 삥촨의 여러모습.전망대에서
중국 여행객들과 사진도 찍고 연화사라는 이름의 사원도
둘러보고 또한 빙하의 끝부분이 생명을 다해
부서지는 엄청난 굉음에 놀라기도하며.
더친과 매리설산 중간의 산 능선에 위치하여
전망대의 역할을 하는 페이라리쓰의 투숙한 객잔과
집안의 불전 그리고 그곳에서의 일몰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미국인 제임스..........
2004.3.21(일)
오늘 하루는 샹그리라를 둘러 보았는데 아직 날이 거의 겨울이어서 인지 시내에도 사람들도 거의 보이지 않아 작은 포탈라라 불리는 송찬린쓰(松讚林寺)와 여름에 아름다운 나파하이(納巴海)도 정막속에 있었다.
허지만 여기에도 따리의 NO3 GH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던 백족 아가씨가 남자 친구와 같이 구거리 부근에서 야크바라는 한국 음식점을 하고 있어 아주 같지는 않지만 고향의 냄새를 맡을 수 있어 고맙기만 하였다.
이 지역의 중심사원인 쑹찬린스(松贊林寺).
일명 소포탈라궁으로 불림
샹그리라주위의 야산위에서 내려다본 시내의 모습.
현대화된 모습에 엄청난 실망
샹그리라 부근의 나파하이라 불리는 대초원,
이곳은 여름이면 아름다운 호수로 변함.
'2004년 봄 중국(중원) 및 동티벳'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야딩(亞丁)에서 (0) | 2011.12.13 |
---|---|
5. 샹그리라 대협곡과 대설산 산맥을 지나 샹청을 거쳐 또우청까지 (0) | 2011.12.13 |
3.장강제일만을 거쳐 호도협 트레킹 후 샹그리라까지 (0) | 2011.12.09 |
2. 아미산,낙산 대불 그리고 판즈화를 거쳐 리장까지 (0) | 2011.12.09 |
1. 청뚜를 베이스로 하여 청성산(靑成山) 등정하기 (0) | 2011.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