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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영봉(겨울 눈 산행)

2024.2.22(목) 잔뜩 흐림 어제의 무리한 일정과 과음으로 아침 9시경 일어나니 그렇게 신체적인 컨디션이 좋지 않고 날씨 또한 잔뜩 흐려있으나 실로 오랜만에 십 수 센티라는 상당한 눈이 내린 북한산의 설경이 그리워 귀찮음을 떨치고 간단히 아침 후 집을 나섰다. 그리고 북한산우이역을 들날머리로 시계방향으로 인수봉의 전망이 탁월한 영봉을 거치는 코스를 따르며 비록 흐린 날씨지만 영봉에서는 인수봉의 조망을 즐기고 따뜻한 컵라면도 먹으며 한참을 머물렀는데 상당한 사람들이 나와 같은 생각으로 북한산의 설경을 보기 위하여 온 것 같았다. 또한 그들중에는 상당수의 사진작가? 같은 분들도 보였는데 그들을 보니 이제는 지나가버린 산악인, 여행가, 사진작가 등등의 한때 나의 바램들이 허망한 꿈같이 느껴져 서늘한 회한..

다시 대구 방문

2024.2.21(수) 비와 눈 지난주에 설을 맞이하여 대구를 다녀왔음에도 그사이에 연로하신 장모님께서 낙상으로 다리 골절상을 입어 수술을 하게 되어 서울역에서 11:57분 기차를 타고 다시 래구하게 되었다. 그리고 장모님 병문안을 하였는데 경과가 좋아서 불행중 다행으로 여기며 본가의 홀로 계신 어머님께 잠시 들렸다가 저녁에는 반주를 곁들여 저녁을 하며 막내 여동생 부부와 몇 가지 중요한 얘기를 나누고 늦은 밤 다시 서울 집으로 향하였다. 헌데 밤 11시가 넘은 야심한 시각 지하철에서 내려 집으로 향하는데 오늘 하루종일 강하지는 않지만 지루하게 내리던 비가 눈으로 돌변하며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함박눈이 내리는데 최근의 이런저런 우울한 마음과 눈이 내린 뒤 예상되는 일상의 불편함도 잊고 잠시 탄성이 나..

정선 민둥산(겨울)

2024.2.7(수) 약한 눈 지난 이틀 동안 강원도 지방에는 많은 눈이 내렸고 오늘부터는 날씨가 좋아진다고 예보가 되어 이 주일 전의 멋진 태백산 눈산행의 추억을 떠올리며 오늘은 가을 억새 산행지로 유명하나 겨울 산행지로도 손색이 없는 정선군 남면의 민둥산을 가려고 양평에서 10:25분발 태백선 무궁화호 기차에 올랐다. 기차가 강원도 산간지역에 들어서 민둥산역이 가까워오자 역시나 기대하였던 대로 차창밖의 산에는 눈이 기득하였으나 문제는 날씨가 일기 예보대로 좋아지지 않고 약하지만 지속적으로 눈이 내리고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는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라 받아들이기로 하고 12:40분경 민둥산역에 내렸는데 돌아가는 기차 시간을 고려할 때 점심을 먹기 위하여 식당에서 지체하기가 곤란하다고 판단되어 ..

다시 서울 둘레길 6코스(광나루역에서 고덕역까지)

2024.2.4(일) 구름 약간 지난 수일동안도 공기질이 좋지 않아 나가지 않고 집에서 지내다가 오늘은 그래도 날씨 상황이 조금 나아져 작년 연말경에 둘째 사위가 와이프에게 사준 등산화를 테스트한다는 핑계를 내세워 와이프와 같이 작년 4월 꽃피는 시절에 두 번째 걷다가 중단한 서울 둘레길을 이어서 걷고자 오후 1시가 넘은 시각 느지막이 집을 나섰다. 그리고 지하철 광나루역에서 고덕역까지의 약 10여 킬로에 이르는 6코스(과거 3-1코스)를 약 3시간 반에 걸쳐 천천히 앳 추억을 더듬으며 걸었는데 비교적 포근한 날씨 아래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휴일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또한 강동구 일대에 대규모로 들어서고 있는 아파트들을 보면서 끊임없이 커지는 서울과 수도권의 도시가 마치 무한 번식..

겨울 태백 여행(2)-태백산 등산

2024.1.25(목) 맑고 청명 그러나 강추위 실로 수십 년 만에 찜질방에서 밤을 보내었는데 아주 편하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한숨을 자고 6시경 일어나 간단히 샤워 후 찜질방을 나와 거리를 가로질러 아침을 먹기 위하여 역시나 24시간 영업하는 황지 자유시장의 부래실비 식당을 찾아 선지해장국으로 아침을 하였는데 오래전 맛이었고 괜찮은 선택으로 생각되었다. 오늘은 가장 대중적인 코스인 유일사 입구를 들머리로 당골 광장을 날머리로 하는 태백산 등산을 계획하고 있는 바 버스 터미널에서 07:50 출발하여 유일사 입구를 거쳐 영월군 상동읍까지 운행하는 6번 버스 첫차 시간에 맞추어 식당을 나와 지척의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에 오르니 부지런한 세 사람의 산객이 이미 자리하고 있었다. 8시가 조금 지난 시각 유일사 ..

겨울 태백 여행(1)-태백시 한바퀴

2024.1.24(수) 맑고 청명하나 한파특보 최근에 많은 눈이 내렸고 날씨 또한 특히 태백지역은 한파경보가 내릴 정도로 춥다지만 다행히도 미세 먼지가 전혀 없어 약 십이 년 만에 태백선 기차를 이용한 태백산 겨울산행을 계획하였으나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당일 산행은 너무 시간에 쫓기고 무리일 것 같아 1박 2일로 계획하였고 따라서 첫날은 느긋하게 태백으로 가서 시내를 한 바퀴 돌아본 뒤 24시간 하는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일찍 태백산 등산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하여 09:55분 청량리발 무궁화호 태백선 열차에 오르니 오래전 비둘기호 등의 완행열차를 타고 여행 다니던 시절이 떠올라 잠시 옛 생각에 잠기기도 하면서 원주와 제천 그리고 영월을 거치면서 본격적으로 강원도 ..

북한산(겨울)

2024.1.19(금) 구름 약간 지난 약 2주간은 날씨도 좋지 않은데 더하여 무력감과 우울감으로 파트타임으로 잠깐식 일하는 것 외에는 집안에만 있다가 오늘 실로 오랜만에 눈 쌓인 겨울 백운대 정상을 가려고 10시가 넘은 시각 집을 나서 전철을 이용하여 북한산우이역에 내렸다. 그리고 구름이 조금은 끼었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날씨 속에 또한 평일이라서 그렇게 붐비지 않은 한적한 등산로를 따라 부정적인 감정들을 떨쳐버리고 군데군데 눈이 쌓인 언제 보아도 좋은 인수봉을 늘 시야에 두고 오르다가 하루재 부근에서는 뜨끈한 컵라면으로 간단히 속도 채우고 아이젠을 착용 후 본격적으로 눈과 얼음으로 덮인 등산로를 따랐다. 백운산장과 위문을 지나면서 터지기 시작하는 대단한 겨울 조망을 즐기며 백운대 정상을 향하는데 등산..

눈내리는 저녁

2024.1.6(토) 맑다가 저녁에는 눈내림 오늘 낮에는 모처럼 날씨가 좋아 와이프와 같이 나들이도 하고 저녁 무렵 집으로 돌아와 쉬고 있으려니 저녁 8시가 넘어가며 갑자기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데 그냥 조금 내리는 눈이 아니라 함박눈으로 내리고 있었다. 하여 눈으로 인한 여러 가지 불편감도 잊은 채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집밖으로 나가 잠시 눈 내리는 광경을 구경하였는데 올해는 눈이 잦다는 생각과 더불어 많은 상념들이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