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9.18(화) 여행 16일째 피곤한 몸이지만 아침 6시만 되면 저절로 눈이 떠집니다. 그동안 카쉬카르와 훈자에서만 이틀씩 머물고 매일 육로로 수백 킬로미터씩 이동하면서 잠자리가 바뀌었지만 아직은 잘 견디고 있으며 여행의 기쁨이 이러한 피곤을 씼어주고 있는듯 했습니다. 오늘은 이번 여행의 가장 힘든 하루로써 이슬라마바드까지의 약 18시간의 자동차여행이 우리가 가야할 일정입니다. 길기트에서도 이슬라마바드까지 프로펠러 비행기로 파키스탄 히말라야의 장관을 내려다 보며 가는 운치있는 항공 노선이 있으나 결항이 잦고 표를 구하기가 힘들어 육로를 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길은 역시 천길 낭떠러지를 끼고 인더스강을 따라 군데군데 마을들을 거치며 가는 길인데 우리가 길기트에서 고용한 운전기사는 돌아올 생각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