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5년 40

겨울 설악산 1박2일(2)-희운각 대피소에서 천불동 계곡을 거쳐 토왕성 폭포 전망대를 왕복 후 설악동 시내버스 정류장까지

2025.2.7(금) 눈발이 오락가락하다가 늦은 오후부터 날이 개임밤사이에 두 차례 정도 화장실 때문에 일어나 보니 지속적으로 가는 눈이 내리고 있어 약간 걱정이 되기도 하였으나 아침 6시 반경에 일어나니 그렇게 많은 눈이 쌓이지는 않아 라면을 끓여 햇반과 밑반찬을 곁들여 간단히 아침을 하고 아침 8시경 약한 눈발이 흩날리는 가운데 길을 나섰다. 어차피 공룡능선 쪽이 통제되고 있으니 길은 외줄기로 무너미 고개에서 천불동 계곡으로 하산을 하는데 오락가락하는 눈으로 인하여 풍광이 그렇게 훌륭하지는 않으나 양 옆의 눈으로 덮인 험준한 바위 봉우리 사이의 좁은 계곡 사이로 이어지는 트레일은 그런대로 한겨울의 정취를 자아내기에는 충분하였다.트레일은 오래전부터 여러 차례 왔었기에 기억에도 익숙하게 남아있는 천당폭과..

겨울 설악산 1박2일(1)-오색에서 대청봉을 거쳐 희운각 대피소까지

2025.2.6(목) 한파경보 속 비교적 맑았다가 차츰 흐려져 오후부터 오락가락 눈 내리기 시작생각해 보니 이번 겨울에는 설악산을 한 번도 가지 못하여 올겨울 마지막으로 추정되는 한파와  입산통제는 되지 않을 정도의 눈예보가 있는 이번 주 후반을 이용하여 겨울 설악산의 진면목을 보려고 희운각 대피소를 예약하고 아침 7시 반 동서울 버스터미널에서 오색행 버스에 올라 잠을 청하였는데 어차피 창밖은 강력한 한파로 인한 유리창의 심한 성에로 거의 보이지 않을 지경이었다.10시가 가까워오는 시각  찬바람이 대단한 오색 등산로 입구에 다른 대여섯명의 등산객들과 같이 하차한 후 신발끈을 단단히 조이고 아직 아이젠을 해야할 정도는 아닌 등산로를 따라 천천히 고도를 높여나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11시가 조금 넘어선 시..

겨울 양평 남한강변에서....

25.2.3(월) 한파특보지난 주말의 포근함과는 달리 오늘부터 강한 한파가 몰려온다며 한파특보까지 내려진 상태에서 일 때문에 늦은 오후에 양평에 오니 남한강변에는 강한 바람과 더불어 상당한 추위가 이미 몰려오고 있었다.허나 깨끗한 공기 속에 시퍼런 색깔의 강건너로 멀리 유명산에서 설매재를 거쳐 용문산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산 능선이 흰 눈을 머리에 인채 우람하게 서있고 그 앞으로는 뾰쪽한 백운봉이 멋진 자태를 보여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서울 시내 산책(중구와 성동구를 넘나들며)

2025.2.2(일) 구름 약간 끼었으나 어제와 비교하여 비교적 좋은 겨울 날씨최근 수개월 사이에 이런저런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이유로든  십수 년 만에 이사를  가야 할 사정이 생겨 오늘은 와이프와 같이 전체적으로 둘러보기 위하여 11시경 집을 나서 5호선과 6호선의 환승역인 중구 신당동의 청구역에 내렸다.그리고 약 3시간여에 걸쳐 걸어서 중구 신당동과  성동구 옥수동 그리고 성동구 금호동 일대를 운동이라 생각하고 둘러보았는데 응봉 근린공원과  달맞이 근린공원에서 조망되는 서울 시내는 나름 멋있는 조망과 더불어 수많은 아파트들로  거대한 숲을 이루고 있었다. 헌데 그와같이 아파트가 숲을 이루고 있고 또한 요즘 부동산이 불경기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으로 부동산 사무실 창문에 적힌 호가가 예상보다 높아 고..

북한산 설경 산행

2025.2.1(토) 약간의 미세먼지 속에서 그런대로.....세월은 참으로 살과 같이 흘러 2025년도 벌써 한 달이 지나가고 2월을 맞이하였으나 작금의 국내외 상황은 정치와 경제를 포함하여 모든 면에서 한 치 앞을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불안정하고 개인적으로도 직장과 집 이사 문제 등등 여러 가지 다사다난한 문제들로 인하여 머리가 아픈 상황이다.거기에 더해 생존해 계신 양가의 90대 부모님 세분들의 건강도 상당히 좋지 않아 늘 안절부절이고 더구나 이번 설연휴 직전에 전해 들은 십여 년 전부터 가끔 함께 자연을 벗 삼아 트레킹을 즐겼던 지인이 병원에서 치료 중에 거의 뇌사 상태에 빠져 수개월째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에 더하여 내가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다는 사실이 더욱 사람을 우울하게..

2025년 설 연휴를 보내고..............

이번 설 연휴는 1월 25일 토요일부터 1월 30일 목요일까지 육일 동안이나 이어졌지만 연휴 초반 사일은 일을 하여야 하였고 또한 이 기간에는 많은 눈이 내려 모든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였다.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설날 당일인 1월 29일(수)에는 눈이 그쳐 조심스럽게 차량을 운행하여 래구(來邱)하는 도중에 먼저 칠곡의 숙부님 댁에 들려 모여있던 사람들과 간단히 새해  인사를 나누고 점심을 먹은 후 황금동의 연로하신 홀어머님이 계신 본가에 들러 잠시 앉았다가 어제 미리 와있던 와이프와 같이 멀지 않은 봉덕동의 처갓댁으로 가서 새해 인사를 나누며 저녁을 하였다.그리고 와이프는 친정에서 자라고 하고 나홀로 황금동의 본가로 돌아와 어머님과 같이 둘이서 세월의 무상함 등등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오는 도중에 사..

2025년 설연휴에 일을 하며.....

2025.1.28(수) 종일 대설특보 속에 강한 눈이번 설의 6일간 연휴는 공교롭게도 4일 동안이나 근무가 걸려 어쩔 수 없이 일을 하면서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하염없이 내리는 눈을 바라보다가 문뜩 지나가 버린 세월들과 그 세월들에 얽힌 다 말할 수 없는 수많은 사연들이 떠올라 잠시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였다.

남파랑길 90코스(해남 미황사 천왕문에서 땅끝탑까지, 마지막 코스)

2025.1.18(토) 약간 흐린 날씨오늘은 드디어 약 3년 전에 시작한 남파랑길 마지막 코스인 90 코스를 마무리하는 날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7시경 일어나 예의 개성순두부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90 코스의 출발점이자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한적한 느낌의 미황사 천왕문에 들어서니 시간은 9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잠시 미황사를 둘러보며 중창 불사가 한창인 대웅전에 들러 참배와 약간의 시주를 한 후 달마산 서쪽 기슭을 따라 남서 쪽으로 이어진 달마고도의 일부이기도 한 남파랑길 90코스를 따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북쪽 지방과는 전혀 다른 식생들로 이루어진 트레일을 따르며 10시 경에는 상당한 규모의 너덜지대를 11시 경에는 어두울 정도로 짙은 편백나무 숲을 그리고 이어서 측백나무 군락지를 지난 후 정오경..

겨울 남양주, 운길산 수종사(水鐘寺)와 북한강변 그리고 오남읍에서의 저녁식사

2025.1.15(수) 맑고 차가운 겨울 날씨맑고 차가운 겨울 날씨 아래 오늘은 남양주 운길산의 거의 팔부 능선에 자리하고 있기에 양수리 쪽 북한강 조망이 대단한 수종사의 겨울 풍광이 그리워 이틀 연속으로 경의중앙선 전철에 올라 11시경 운길산역에 내려 눈싸인 예봉산과 빤히 올려다 보이는 수종사를 바라보며  도로길이 아니라 지계곡을 따라 수종사를 향하여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정오가 가까워오는 시각 계곡길을 벗어나 수종사 일주문과 불이문 그리고 해탈문을 통과하여 무려 십여 년 만에 한적한 수종사에 다다라  차가운 겨울바람 속이지만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북한강 그리고 양수리 쪽의  풍광과 더불어 멀리 왼쪽으로 눈 덮인 유명산과 용문산의 우람한 자태도 감상한 후 시계방향으로 북한강변의 송촌리를 향하여 눈 쌓..

겨울 양평, 용문산 사나사(舍那寺)

2025.1.14(화) 많은 눈이 그치고 잔뜩 흐림오늘 새벽녘에 양평 지역에는 대설특보가 내릴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려 나는 불현듯 눈으로 뒤덮인 적막한 겨울 산사와 깊은 산 계곡이 보고 싶어 전철과 10:30분 양평 버스터미널 출발의 6-3번 버스를 이용하여 옥천면 "용천 2리 사나사 입구"에 내리니 시간은 11시가 조금 넘었는데 아쉽게도 기대와는 달리 날씨가 따뜻하여 눈이 많이 녹아 버렸고 하늘 또한 잔뜩 흐려 있었다.하지만 어차피 이곳까지 왔으니 실망하지 않고 한시간 반 정도에 걸쳐 한적한 도로길을 따라 용문산 백운봉의 서쪽 깊숙한 계곡에 자리한 사나사까지 이런저런 상념 속에 천천히 왕복을 한 후 다시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와 따뜻한 대기 의자에 앉아 정겨운 시골 풍경을 바라보며 한참을 기다리다가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