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5년

남파랑길 90코스(해남 미황사 천왕문에서 땅끝탑까지, 마지막 코스)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5. 1. 21. 22:13

2025.1.18(토) 약간 흐린 날씨

오늘은 드디어 약 3년 전에 시작한 남파랑길 마지막 코스인 90 코스를 마무리하는 날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7시경 일어나 예의 개성순두부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90 코스의 출발점이자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한적한 느낌의 미황사 천왕문에 들어서니 시간은 9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잠시 미황사를 둘러보며 중창 불사가 한창인 대웅전에 들러 참배와 약간의 시주를 한 후 달마산 서쪽 기슭을 따라 남서 쪽으로 이어진 달마고도의 일부이기도 한 남파랑길 90코스를 따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북쪽 지방과는 전혀 다른 식생들로 이루어진 트레일을 따르며 10시 경에는 상당한 규모의 너덜지대를 11시 경에는 어두울 정도로 짙은 편백나무 숲을 그리고 이어서 측백나무 군락지를 지난 후 정오경 달마고도 트레일과 헤어져 땅끝을 향하는 산줄기에 들어섰다.

 

한적하기 이를때 없는 트레일을 따르다가 오후 1시경 쯤에는 역시나 핫앤쿡 발열 도시락으로 간단히 점심 요기를 하고 길을 이어나가는데 서서히 진행방향 양쪽으로 바다와 땅끝쪽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후 지속적인 오르고 내림으로 인하여 와이프가 힘들어 하여 가능하면 천천히 진행하여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각 국도 77호선을 건너는 구름다리를 지나 능선을 따르다가 분단의 현실을 일깨워 주는 과거 해안 감시 초소를 거치고 이어서 땅끝 전망대에 다다라 잠시 전망대에 올라 남해와 서해의 분기점이라는 부근의 아름다운 다도해의 풍광을 감상하였다.

 

전망대를 내려온 후에는 약 500 미터 길이의 급경사 데크 계단을 내려와 오후 4시 반경 한적한 땅끝탑에 다다름으로써 대망의 남파랑길을 마무리하고 그동안의 경과를 떠올리며 잠시 상념에 젖어 휴식을 취하였다.

그리고 다시 데크길을 따라 땅끝 마을로 간 후 17시경 사구(미) 마을에서 16시 50분에 출발하여 해남읍으로 향하는 해남 군내버스에 올라 16시 25분경 송지면 소재지의 산정 정류장에 도착하여 의외로 규모가 있는 면소재지의 이모저모를 구경하며 근처의 빵집에서 필요한 빵들도 구입하는 등 시간을 보내다가 18시경 미황사 쪽을 경유하여 해남읍으로 향하는 군내버스를 타고 18시 15분경 미황사에 도착하여 차량을 회수한 후 오늘의 숙소로 예약해 둔 완도 수목원 앞의 "완도수목원 펜션"으로 향하였다.

 

저녁 7시가 못된 시각 펜션에 도착하여 수육을 주메뉴로 반주를 곁들여 남파랑길 완주를 자축하며 저녁식사를 하고 뜨거운 샤워로 피곤함을 달랜 후 암울한 뉴스로 가득한 티브이를 잠시 보다가 내일을 위하여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