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일) 구름량이 변덕스러운 날씨
밤사이에 약간의 비가 내려 걱정이 되었으나 이른 아침 6시경 일어나 설레는 마음을 안고 밖으로 나오니 구름은 많이 끼었으나 비는 오지 않아 다행으로 여기고 7시경 스텝들의 수고로움으로 만든 아침 식사를 하고 점심 도시락을 받아 든 뒤 8시경 비포장 도로가 건설되어 있고 또한 건설 중인 타루카 마을 조금 못 미친 곳까지는 차량으로 가기 위하여 픽업 차량에 올랐다.
차량에 오르기 전에 한국은 지금 6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이기에 겸사겸사 집으로 연락하여 안부를 전하고 앞으로 최소 1주 정도는 연락이 안 될 거라고 얘기를 하고 양 옆으로 원시림을 연상케 하는 아름드리나무들이 늘어서 있는 비포장 도로를 따라 달리기 시작하였는데 너무나 자연이 신선하고 거대하여 약간 흥분이 되기도 하였다.
또한 군데군데 중장비를 이용한 도로 건설과 보수가 이루어지고 있어 중간에 자주 차량을 세울 수밖에 없었는데 나로서는 이러한 것들이 자연 파괴로 생각되어 못마땅하였으나 현지 주민들은 당연히 환영하는 것 같았다.
헌데 중간에서 좁은 차량 실내에 끼여 있기가 답답하여 현지 스텝들처럼 뒤쪽의 짐칸으로 옮겨 탔는데 갈수록 길옆으로 엄청나게 높은 낭떠러지가 연속되는 등 험해지고 따라서 심하게 흔들려 순간적으로 공포감이 몰려와 후회가 되기도 하였으나 그런 시간들이 지나고 9시 반경 타루카 마을 조금 못 미친 지점에서 차량을 내려 본격적인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이어서 숨을 멎게 하는 듯한 거대하고 순수한 자연의 모습과 거기에 더하여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복장과 건축 그리고 삶의 양식 등등 여러 특이한 인문학적인 환경들이 호기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하여 전혀 지루함을 느낄 겨를도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강가르 마을이 건너다 보이는 개울가에서 도시락으로 간단히 점심을 한 후 오전과 비슷한 환경의 트레일을 걸어 오후 2시경 아름다운 오슬라 마을이 계곡 건너로 올려다 보이는 시마(Seema)의 강변 캠프지에 도착하니 이미 미리 도착한 스텝들이 텐트를 설치해 놓아 편안하게 2인이 사용하기에 충분한 텐트에 들었는데 나의 룸메이트는 뭄바이에서 온 20살의 인도 대학생이었다.
이후에는 각자 개인 정비를 하고 휴식타가 오후 5시경에는 식당 텐트에 모여 간식을 나누며 오늘의 일정에 대한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 7시경 저녁 식사를 한 후 모두들 내일을 기대하며 각자의 텐트로 돌아가 잠을 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