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9.30(토) 구름 약간 끼었다가 늦은 오후에는 약간의 비
오래전부터 계획하였고 이번에도 어렵게 현지 트레킹 에이전시를 통하여 예약할 수 있었던 우타라칸트에 위치한 인도 히말라야의 해발 약 4900 미터의 고개를 넘는 발리 패스(Bali Pass) 트레킹의 첫날이라 약간은 설레는 마음으로 집합 시간인 아침 6시에 늦지 않게 일어났다.
그리고 숙소에서 멀지 않은 프린스 쵸크(Prince Chowk)라 불리는 사거리에 도달하여 인도 전역에서 온 20여명의 남녀 참가자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6시 반경 차량에 올라 상크리 마을을 향하였는데 나를 제외하고 모두들 비교적 젊은 인도인이었고 따라서 내가 가장 연장자였다.
사실 이길은 지난 2015년도 루핀 패스(Rupin Pass)라는 역시나 인도 히말라야를 우타라칸트에서 히마찰 프라데쉬로 넘어가는 크로스 오버 트레킹을 시도하면서 한번 갔었던 길이라 데라둔을 벗어나 무수리로 향하는 길을 달리면서는 옛 기억이 떠오르기도 하였다.
해발이 이천미터대로 여름철 산악 휴양지로 그리고 우드 스톡 스쿨등이 있어 교육도시로도 나름 유명한 무수리(Mussoorie)를 지나 9시경 길가의 한 식당에서 간단히 아침을 한 이후에는 힌두교 4대 성지중의 하나인 야무노트리에서 발원하여 뉴델리를 거쳐 갠지스 강에 합류하는 야무나 강(Yamuna) 줄기를 따라 노가온(Naugaon)까지 간 다음에는 야무나 강과 헤어져 북쪽으로 더욱 깊고 수려한 산골짜기를 따라 상크리 마을을 향하였다.
오후 1시경 푸로라(Purola) 근처의 전원 풍경의 조망이 훌륭한 식당에서 점심을 한 후 계속 길을 달려 모리(Mori)와 루핀 패스와의 갈림길인 내트와르(Netwar)를 지난 후에는 급격히 고도를 높여 오후 4시경 약한 비가 내리는 오늘의 목적지인 상크리 마을의 트레킹 에이전시가 운영하는 숙소 겸 아지트에 도착하여 방을 배정받고 저녁에는 식사와 더불어 스텝들과 트레커들과의 상견례 시간을 가졌는데 개인적으로는 2015년에 이어 다시 이곳을 온 것에 대하여 감개가 무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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