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9.28(목) 맑고 뜨거움
사실 어제저녁에 한 가지 문제가 생겼는데 다름이 아니라 머물고 있는 숙소를 이틀 더 연장하려니 하필 오늘 하루 모든 방들이 꽉 차서 하는 수 없이 숙소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 되어 부랴부랴 앱으로 검색하여 데라둔 기차역 앞에 위치한 비쉬누 록(Vishnu Lok)이란 이름의 나름 괜찮은 숙소를 하룻밤에 약 1100 루피라는 비교적 괜찮은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었다.
하여 아침 일찍 일어나 숙소의 바깥 길가 노점에서 10 루피짜리 짜이 한잔으로 아침을 깨우고 짐을 챙겨 체크 아웃을 하고 역시나 10 루피의 가격으로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데라둔 기차역 앞에 내리니 2015년도의 기억이 새롭게 떠올라 크게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다.
영국 식민시대의 낡은 건물이 군데군데 보이는 등 2015년도에 비하여 크게 변한 것 없고 엄청나게 복잡하고 시끄러운 역앞을 지나 숙소에 가니 아직 오전 10시가 채 못된 이른 시간임에도 다행히 이른 체크인을 해주어 환영 짜이를 한잔 얻어 마시고 방에 들어가 조금 쉬려니 그동안의 과로로 인하여서인지 갑자기 콧물과 기침 가래 그리고 인후통과 약간의 열감등 감기 증세가 느껴져 큰일을 앞둔 상황이라 상당히 당황스럽게 느껴졌다.
하여 서둘러 숙소를 나와 구글 검색을 통하여 찾은 부근의 팔찬 바자르 안에 위치한 약국(Chemist)에서 항생제와 진해거담제 그리고 기침약과 해열진통제를 넉넉히 일주일분(250 루피) 구입하고 점심으로 먹을 빵과 땅콩버터 등을 구입하여 숙소로 돌아와 간단히 브런치를 하고 약 복용과 뜨거운 샤워 후 침대로 들어가 일단은 낮잠을 청하였다.
약 두시간 정도 낮잠을 자고 나니 몸이 조금 나아진 듯하고 뜨거운 햇살도 조금 누그러진 듯할 뿐만 아니라 하루종일 방안에만 있기에도 지겨워 오후 4시가 넘은 시각 숙소를 나와 시계반대 방향으로 약 2시간 여에 걸쳐 데라둔의 명물인 시계탑과 규모가 대단한 팔탄 바자르를 한 바퀴 돌았는데 중간에서는 마침 SBI 은행이 보여 트레블 월렛 카드로 2만 루피의 현금도 찾고 시계탑에서는 길거리 간식으로 모모도 사먹고 또한 바자르 안의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 남인도 음식점에서는 맛있는 도사로 이른 저녁을 하고 숙소로 돌아와 빨리 몸이 좋아지기를 바라며 약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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