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9.19(화) 잔뜩 흐림
사실 이곳 마날리는 이미 여러 차례 온 곳이라서 편안한 마음으로 푹 자고 일어나니 아침 6시가 조금 넘은 이른 시각이었으나 더 이상 잠이 올 것 같지도 않아 숙소를 나와 마날리에서도 이곳 바쉬싯에 숙소를 정한 첫 번째 이유인 온천을 들려 뜨끈한 자연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그동안의 피로를 씻어내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 방 발코니에서 커피 한잔을 하며 거친 소리를 내면서 흘러가는 비아스강과 그너머 짙은 숲으로 둘러싸인 올드 마날리의 전경을 감상하며 앞으로의 여정을 계획해 보았는데 이곳 마날리에서 휴식과 근처로의 일일 트레킹을 하며 앞으로 일주일 정도를 머물기로 결정하였다.
하여 머물고 있는 "La vaca India Manali "란 이름의 숙소가 나쁘지는 않으나 코로나-19의 여파인지는 몰라도 손님이 너무 없어 썰렁하고 따라서 주 출입문을 늦은 저녁과 이른 아침에는 잠그고 있어 들고나기가 번거로워 일단은 숙소를 조금 더 마을 중앙의 온천 쪽에 가깝고 조용하고 전망도 좋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일일 400 루피로 착한 Kunal Family House라는 곳으로 옮기기로 하고 10시경 기존의 숙소를 나와 온천 쪽으로 약 삼백여 미터 떨어진 새로운 숙소의 제일 꼭대기 층의 막다른 구석방에 일주일 동안 머물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이후에는 숙소 부근의 남인도 음식점에서 반반의 카디 짜왈과 도사로 브런치를 하고 오후에는 방 안에서 쉬다가 저녁에는 다시 한번 온천을 하고 마을 중앙의 Little Tibet에서 덴뚝으로 이른 저녁을 한 후 와인 숍에서 거금 800 루피를 주고 인도 와인 한 병을 그리고 가게에서 안주거리를 사서 숙소 방앞의 좁은 테라스 겸 복도에서 와인을 마시며 음악을 듣고 비록 구름이 많이 끼었지만 북쪽 솔랑 밸리 쪽의 하누만 티바를 맹주로 하는 인도 히말라야 설산군을 감상하며 하루를 마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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