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9.2(토) 맑고 더움
벌써 시간은 살과 같이 흘러 뜨거웠던 여름의 기억들을 저 먼치 밀어내며 가을을 향하지만 아직도 마지막 여름의 열기는 식지 않아 오늘도 30도 이상의 무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와이프와 같이 브런치를 하고 느지막한 시각 집을 나섰다.
오늘 계획하고 있는 인천의 옛 중심지인 미추홀구의 인천 도호부와 인천 향교 뒷쪽에 나지막이 자리한 승학산(해발 123미터) 둘레길을 걷기 위하여 태업 중이라 느리게 운영하는 지하철을 환승하여 인천 지하철 1호선의 인천 터미널 역에 내리니 이미 정오를 넘어서고 있었다.
지하철에서 내린 후 중앙공원의 녹지대를 따라 문학경기장 사거리에 도착한 후 숭학산을 올라 둘레길이라고 적힌 이정표를 따라 시계방향으로 숲길을 따르는데 남으로는 옛 인천의 진산인 문학산이 문학경기장 너머로 조망되고 있었다.
더위는 상당하지만 의외로 숲이 울창하고 간간히 바람이 불어오고 또한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아 편안하게 진행을 하다가 중간중간에서 점시 쉬기도 하며 나아가 정상에 위치한 군부대(예비군 훈련장)로 향하는 도로를 만났으나 정성은 큰 의미가 없어 건너뛰고 계속 숲 속을 걸어 둘레길 걷기를 완성하고 지하철역으로 돌아왔다.
이후 우리가 인천에 올때마다 들르는 주안역 앞의 착한 막회 식당에서 시원한 물회로 늦은 점심을 하고 집을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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