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7.25(월) 구름 약간, 비교적 좋은 날씨
이번 주에는 지금까지 한 번도 가본 기억이? 없는 양구 쪽을 2박 3일간 야영하면서 등산과 여행을 하기로 계획하고 이른 아침 집을 떠나 춘천을 지나고 소양강 댐 하류 쪽을 건너 46번 국도를 따라 배후령 터널을 지나 사명산 등산의 들날머리로 생각하고 있는 양구읍 웅진리를 향하였다.
그리고 목적지가 가까워 오며 우측으로 간간이 소양호의 상류 부분이 보일 무렵 "소양강 꼬부랑길 전망대 쉼터"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하고 주변도 둘러본 후 지척의 웅진리 마을 입구의 주차장에 도착하니 시간은 아직 아침 9시 직전이었고 월요일이라서 당연히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사명산은 양구군과 화천군의 경계에 위치하고 또한 북쪽으로는 파로호와 남쪽으로는 소양호 사이에 놓여 있어 정상에서의 조망이 대단하다고 하여 큰 기대를 가지고 시계방향으로 돌려고 주차장 바로 옆의 도로변에서 멧돼지 남하 방지 철책을 통과하여 바로 급경사의 트레일을 따라 오르기 시작하였다.
헌데 무더운 날씨 아래 상당한 경사도의 오르막을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르는 수고에 비하여 능선을 따르건만 아무런 조망도 없고 더구나 무성하게 자란 잡목과 풀들이 진행을 방해하여 짧은 코스를 택하지 않은 것이 약간은 후회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힘을 내어 계속 진행하여 추곡 약수터 그리고 선정사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을 통과하고 출발한 지 3시간이 경과한 정오경 되어서야 멀리 정면으로 사명산 정상부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다시 30 여분의 운행 후 예상대로 나름 대단한 조망을 가진 정상에 당도하여 간식도 먹으며 한참을 휴식한 후 힘을 내어 일사천리로 하산을 시작하여 도로로 내려오고 이후 뜨거운 포장도로 길을 따라 오후 2시 반경 주차장으로 원점 회귀하였는데 나름 일대에서 괜찮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이정표와 안내도등의 관리가 미흡해 보이고 이상하게도 정상석에 해발이 표시되어 있지 않아 아쉬웠다.
그리고 주차장의 화장실에서 시원하게 세수를 하고 그늘막에서 과일을 먹으며 조금 쉬다가 다음 목적지인 양구읍의 박수근 미술관을 찾았으나 월요일이라 휴관이어서 내일쯤 다시 오기로 생각하고 읍내의 하나로 마트에 들러 먹거리 등의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국토 정중앙면을 통과하여 동면 후곡리 후곡 약수터 상류 계곡에 위치한 오늘의 숙소인 "약수골 캠프촌 숲 속 캠핑장"을 향하였다.
나는 어차피 야영장에 하루 종일 머물고 있는 형태는 아니고 야영장을 숙소처럼 사용하는 타입이라 접근의 편리성만 고려하여 선택한 A1 영지에 오후 4시가 넘어 도착하니 엄청나게 큰 데크에 더해 작은 정자도 하나 딸려 있는 좋은 시설이나 아쉽게도 인접한 A2, A3와 달리 낮 동안에는 거의 그늘이 없이 햇빛에 노출되고 있었고 샤워장과 화장실을 비롯한 편의 시설이 약간 떨어진 거리에 있었다.
하여 타프가 필요하게 여겨지나 사실은 귀찮기도 하고 당분간 날씨도 비예보 없이 맑다고 하여 간단히 정자에 작은 백패킹 텐트의 인너만 피치 하고 이틀을 머물기로 결정하고 순식간에 세팅을 완료하고 나서 땀에 절은 몸을 시원한 샤워로 깨끗이 하고 나니 날아갈 듯한 기분이 되었다.
이후 우선 맥주나 한잔 하려든 차에 마침 A3에 머물던 직장 동료라는 남자 두 분이 요즘 같은 코로나-19의 시대에도 불구하고 쿨하게 함께 술한잔을 하자고 하여 나도 흔쾌히 승낙 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실로 오랜만에 낯선 사람들과의 우연하고도 좋은 만남을 즐기고 내자리로 돌아와 간단히 라면으로 저녁 후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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