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7.26(월)맑고 뜨거움 그리고 폭염 경보
연일 계속되는 폭염속에 지난 주말 2박 3일에 걸친 근무를 마치고 뒷일을 마무리 하느라 평소보다 늦은 오후 2시가 넘어서야 직장에서 퇴근할 수 있었다.
그리고 주말 근무 대신에 주어지는 월요일 오후부터 화요일까지의 1박 2일의 시간을 이용하여 나름 바쁘다는 와이프는 제쳐두고 홀로 간단히 준비하여 평일이라 비교적 쉽게 예약한 경북 상주시 은척면에 위치한 성주봉(聖主峰, 해발 606 미터) 자연휴양림 야영장을 향하였다.
대전에서 출발하여 옥천을 거쳐 한적한 37번 국도를 따라 대청호를 가로 지르며 보은 땅을 지나 상주에 들어선 후에 꼬불꼬불한 산길을 열심히 달려 이제는 기억도 희미해지는 1990년대의 어느날 친구와 같이 한번 올랐던 성주봉과 남산의 북쪽 계곡에 자리한 휴양림에 도착하여 옛 기억을 더듬어 보나 당시는 휴양림도 생기기 전이라?? 많이 변하여서 인지 잘 생각이 나지 않아 약간은 서글퍼 지기도 하였다.
결과적으로 약 1시간 반 동안 80 여 킬로의 거리를 달려 오후 4시 반경에 도착하였고 독립성을 중시하여 예약한 5구역 3번 데크는 예상대로 독립성과 그늘은 좋았으나 화장실과 개수대등의 편의시설이 상당히 멀어 많이 불편해 보였다.
하지만 어차피 1박이니 큰 문제는 아니고 또한 밤 사이에 비도 올것 같지 않고 그늘이 좋아 최고로 간단하게 타프도 없이 작은 이너 텐트와 접이식 야전 침대만으로 하룻 밤 준비를 한 후 부근을 둘러 보았는데 야영장은 주 계곡을 따라 아래에서 부터 최상류까지 7개 구역으로 나뉘어져 배치되어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많이 신경을 쓴 것 같았고 또한 홈페이지의 설명 및 사진과 같았으며 자리의 호불호는 각자의 상황과 취향에 따라 좌우될 것 같았다.
전체적으로 주중이라서인지 약 반 정도만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았으며 나도 오후 6시경 부터 우선 대전에서 부터 얼려온 막걸리로 시작하여 결국은 혼자만의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소주까지 곁들여 기분좋게 저녁을 하고 하늘의 별빛과 달빛을 보며 숲을 스치는 바람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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