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1년

전북 완주군 장군봉(해발 738 미터)과 해골바위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1. 3. 7. 22:09

2021.3.5(금)아침에 짙은 안개 그리고 10시 이후 맑고 포근함

지난 삼일절날 근무로 인하여 오늘 대체휴일이 생기고 또한 내일 정오경 부터 2박 3일간의 주말 근무가 예정되어 있기에 오늘부터 내일 정오경 까지 1박 2일간의 시간이 나서 혼자 낮설은 고장인 전북 완주(完州)의 산 두군데 정도를 둘러보고자 계획하고 숙소는 고산자연휴양림의  무궁화오토갬핑장을 예약해 두었다.

최근에 비가 잦았고 어제밤에도 비가 내렸기에 아침 일찍 일어나 나들이의 제일 요소인 일기를 살펴보니 일기 자체는 맑으나 아침에는 짙은 안개가 낀다고 예보하고 있었다.

하지만 무료하게 좁은 숙소에서 뒹굴고 있기에는 시간이 아까워 과일과 커피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컵라면과 간식 그리고 뜨거운 물을 챙겨 8시 반경 숙소를 나와 짙은 안개속을 뚫고 금남정맥상에 위치한 인상적인 해골바위로 유명한 장군봉(일명 기차산)을 등산코자 나들목인 완주군 동상면 신월리 구수산장이 있는 계곡 아래의 주차장을 향하였다.

그리고 향하는 길은 대전에서는 익산쪽으로 가나 금산쪽으로 가나 비슷하기에 갈때는 동쪽의 금산읍을 거치고 진안군 주천면을 지나 운장산 자락의 운일암 반일암 계곡을 따라 피암목재를 넘어 가기로 하고 돌아올 때는 서쪽의 익산쪽으로 오기로 하고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타고 금산IC에서 나와 금산읍의 마트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입 후 안개가 자욱히 낀 한적한 도로를 따라 운일암 반일암 계곡으로 들어서니 과거 큰 주차장이 있던 계곡 주변과 노적봉 쉼터라고 불리던 무료 야영장이 있던 곳에 진안군에서 2020년 가을에 유료의 국민여가 캠핑장을 열었으나 코로나 19로 인한 일시적 패쇄인지 현재는 운영하고 있지는 않았다.

시간이 10시 가까워 오면서 짙었던 안개가 조금씩 옅어지는 것 같더니 순식간에 파란 하늘이 드러나는데 정말로 오묘한 자연의 변화는 끝이 없는 듯하여 감탄하며 차에서 내려 사진을 몇 장 찍은 후 피암목재를 넘고 급경사의 커브길을 지나  10시 반경 산행 기점인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안개가 걷히는 운일암반일암 계곡

 

그리고 근래에 들어 모처럼 만나는 좋은 날씨와 아무도 없는 기분좋은 적막감에 고무되어 즐거운 기분으로 잘 정비된 이정표를 따라 장군봉 능선을 바라보며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아 나타나는 해골바위와 정상의 갈림길에서 시계방향으로 돌기로 생각하고 좌측의 해골바위쪽을 향하였다.

서서히 오르막을 오르며 고도를 높이니 시야가 트이며 조망이 드러나는데 끝없이 펼쳐지는 듯한 산그리메가 오늘따라 더욱 아름다운 느낌이었으며 11시 반을 조금 넘긴 시각 아마도 군 훈련용을 추정되는 헬리포트에 다다르게 되고 이곳에서 가져간 컵라면으로 부실한 아침으로 인한 배고픔을 달랜 후 다시 출발하니 곧 이어 이곳의 명물인 해골바위가 나타나고 이어서 금남정맥 마루금을 이루는 주능선에 올라서게 되었다.

이 후 북으로는 대둔산이 남으로는 운장산일대가 그리고 동서로도 장쾌한 조망이 펼쳐지고 여러형태의 바위들이 어우러진 기분좋은 능선길을 오르내리며 오후 1시경 장군봉 정상에 도착하여 조금 휴식타가 급경사의 내리막을 일사천리로 걸어 출발한 지 약 4 시간 만인 오후 2시 반경 원점회귀를 하게 되었는데 이곳으로 부터 숙소로 잡은 고산 자연휴양림 까지는 멀지 않은 거리이고 따라서 일찍이 야영장에 간 들 혼자서 특별히 할 것도 없어 휴양림을 끼고 있는 이름도 특이한 안수산(安岫山 해발 556 미터)을 잠깐 올랐다가 야영장으로 가기로 하였다.

 

구수산장 아래의 주차장을 나들목으로 시계방향으로 장군봉 한바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