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1년

말티재 꼬부랑길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1. 2. 14. 22:12

2021.2.11(목) 약간의 흐림과 미세먼지

오늘과 내일 이틀은 소백산 부근에 머물고 모레 아침 일찍 대구로 가기로 계획하고 소백산 남쪽 자락의 영주시 풍기읍

쪽에 적당한 숙소를 이틀 예약해둔 상태라 커피와 쿠키등으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대전 숙소를 나와 9시 반경 풍기쪽으로 향하려고 차량에 올랐다.

그리고 네비를 켜고  풍기까지의 길을 검색해 보니 빠른 길은 북으로 고속도로를 따라 삥 둘러가는 길이라 시간이 넉넉한 우리는 별다른 흥미가 없어 국도를 타고 짧은 거리의 길을 따라 동쪽으로 천천히 가려고 생각하는 찰나 이십 수년전에 마지막으로 가본 속리산 법주사쪽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말타재가 생각나서 일차적으로 말티재를 목적지로 설정한 후 옥천을 거치고 대청호를 건너 보은읍을 지나 말티재를 향하였다.

특유의 헤어핀 루프의 12굽이를 지나 10시 반경 말티재 정상의 주차장에 이르니 집라인과 주차장을 비롯한 많은 시설물들이 들어서고 도로도 깨끗하게 정비되어 희미한 기억속에 남아있는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

우선 전망대에 올라 조망을 즐긴 후 주변 안내 지도를 보는데 말티재 정상을 기준으로 거리 약 8 키로의 꼬부랑길이라는 재미있고 정감 넘치는 이름의 원점 회귀 트레일이  있어 와이프와 상의 끝에 우리가 내일 계획하고 있는 소백산의 정상인 비로봉 등산의 준비를 겸해 걸어 보기로 하고 간단히 준비를 하여 트레일에 들어서 약 2시간 반이 지난 오후 1시 반경까지 짚라인 시설물 관리를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임도 수준의 편안한 길을 천천히 걸었는데 길의 고도가 산의 8부 능선을 오르내리고 있어 조망이 훌륭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오늘은 미세먼지로 인하여 속리산쪽도 잘 보이지 않아 약간은 아쉬움이 남았다.

이 후 지방도와 국도를 번갈아 가며 백두대간상의 비조령을 넘어 상주시역을 거치고 문경 시가지를 흐르는 영강변을 지나는데 포근한 날씨속에 강변의 공원에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어 우리도 잠시 정차하여 영강 체육공원 일대를 한 번 둘러본 후 다시 예천쪽을 향하였다.

사실 예약해둔 숙소가 풍기읍에서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가능하면 풍기읍에서 저녁을 먹고 가고자 생각하였기에 이곳 예천읍에서도 잠시 차를 강변 주차장에 세워두고 읍을 조망할 수 있는 남산 공원을 올라 예천읍 시가지를 구경하기도 하며 시간을 보낸 후 오후 5시경 정도에 풍기읍에 도착하여 풍기역 앞 공용 주차장에 주차 후 약 앞에 위치한 나름 맛집이라는 한결 청국장 식당에서 청국장과 인삼 갈비탕 그리고 순흥 생 막걸리 한병을 곁들여 저녁을 한 후 와이프가 운전하여 숙소를 향하였다.

 

대전에서 영주시 풍기읍까지의 경로
보은 말티재와 꾸부랑길 한바퀴
문경시 영강 체육공원
예천읍 남산 체육공원
풍기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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