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0년

충북 괴산(槐山) 화양동 야영장(1)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0. 12. 30. 19:04

2020.12.26(토) 흐리고 미세먼지 약간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 벌써 또 한해가 지나가려 하고 있건만 세상은 코로나 19란 괴물?로 인하여 디스토피아적인  가상현실같은 나날이 지속되고 있고 나도 깊은 우울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또한 불규칙하고 야간과 휴일 근무가 많은 직장의  환경도 이제는 나이가 60대 중반이 되며 갈수록 힘들게 느껴지나 별다른 뾰쪽한 수도 없어 스스로 조금만 견디어 보자며 마음을 추스리고 있는 중이다.

이번 주말에도 어제 성탄절날의 근무로 인하여 오늘 오후부터 월요일 오전까지의 불규칙한 휴일이 발생한 바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방구석에만 박혀 있기엔 너무 세월이 아쉬워 코로나 19의 기세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알아본 결과 나에게는 낮선 곳인 충북 괴산군의 화양구곡(華陽九曲) 입구에 자리한 "화양동 야영장"을 2박3일간 예약할 수 있어 오늘 점심 무렵 직장에서 퇴근한 후 서둘러 준비를 한 후 흐리고 미세먼지 마저 말썽을 부리는  좋지 않은 날씨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숙소를 나섰다.

경부와 청주영덕간 고속도로를 타고 문의 IC에서 나온 후에는 국도와 지방도를 이용하여 오후 2시 반경 숙소에서 약 75 키로 정도 떨어진 버섯 산지로 유명한 괴산군 청천면의 화양천이 달천으로 합류하는 두물머리의 강변에 위치한 화양동 야영장에 도착하였는데 야영장은 대충 100 여개 정도의 사이트를 가진 큰 규모였으며 시설은 아주 최근에 새로 리모델링을 하였는지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었고 또한 주말이기에 거의 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나도 예약 확인과 괴산군 등록 그리고 발열 체크등의 절차를 거친 후 가장 구석에 위치한 나의 예약 자리인 33번 사이트로 가서 주변의 큰 거실형 텐트에 비하여 초라하게 보이지만 오랫동안 함께하여 익숙해진 자그마한 텐트를 피치 후 부실한 점심을 칼국수 면을 끓여 보충하고 간단히 주변을 둘러보고 난 다음 텐트안에서 휴식을 취하였다.

그리고 저녁에는 혼자서 고립감을 즐기며 돼지고기 김치찌게를 주메뉴로 반주를 곁들여 저녁을 한 후 내일 화양구곡 탐방과 구곡 남쪽에 위치한 이 지역의 명산인 도명산(道明山, 해발 642 미터) 등산을 위하여 일찍 잠을 청하였다.

 

화양동 야영장과 야영장앞을 흐르는 달천과 화양천의 합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