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9.26(토) 맑고 청명
이번 주말은 맑고 청명한 가을 날씨라고 예보 되었는데 점심 후에 퇴근하면서 보니 정말로 지난 여름의 격렬하고 변덕스러웠던 날씨와는 판이하게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이는데 역시나 시간 앞에서는 모든 것이 무상(無常)하다는 만고의 진리를 보여주는 것 같다.
오후에 주말을 이곳에서 같이 보내기 위하여 온 와이프와 같이 멀리 가지는 못하고 걸어서 시내 탐구나 하자면서 숙소를 기준으로 시계방향으로 동구의 "대동 하늘공원"과 "대동 벽화마을"을 거쳐 중구의 중심가로 가서 와이프가 늘 한번 가고싶어 하던 오징어 국수로 유명한 대흥동의 "소나무집"을 들렸다.
그러나 오후 브레이크 타임으로 저녁 5시 반이 되어서야 문을 연다고 하여 약 1시간 가까이 부근의 대전천을 산책 후 역시나 명성과 같이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소나무 집 식당에서 이곳 지역 소주인 린 소주 한병을 반주로 후식인 뽁음밥까지 맛 보았는데 시큼한 맛이 특이하였고 한번 쯤 맛 볼만은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후에는 몇가지 필요한 물건도 구입하며 대전 중심가를 기웃 거리다가 숙소로 돌아오는데 대전천을 건너는 목척교 다리 위에서는 하늘에 뜬 달과 물위에 비치는 달 그림자 그리고 다리위의 달 조형물?의 세개의 달이 동시에 한 시야에 보이기도 하여 정확한 비유는 아니지만 이태백의 월하독작(月下獨酌)이란 시가 떠오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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