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9(일) 흐림 그리고 비
길지 않은 인생에서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하여 이곳 대전의 서남쪽 구석에 둥지를 틀고 머문지도 2년이 다가오고 있고 또한 약 2개월 뒤에는 이곳 생활을 청산하기로 마음을 먹고 있는 상황이다.
하여 오후부터 겨울비 예보도 있어 멀리 가지 않고 숙소의 뒷산 쯤으로 생각되나 그동안 가보지 못하였던 또한 대전 둘레산길의 일부분인 산장산 능선을 가기로 하고 역시나 길들이기 위하여 새 신발을 신고 든든히 아침을 챙겨 먹은 후 10시쯤 숙소를 나섰다.
잔뜩 찌푸린 날씨아래 숙소를 기준으로 약 4시간 반 동안 산장산을 올라 북으로 야트막하나 조망이 그런대로 괜찮은 능선을 따라 빈계산쪽으로 향하다가 오후 2시가 넘어서며 약한 비가 내리기 시작할 무렵 하산을 하였다.
그리고 약 백여년전 일제가 경부선을 부설하여 대전의 동쪽이 중심이 되기 전인 조선시대 말까지는 이곳이 한양에서 남도로 향하는 교통의 요충이라 현급의 고을 있었던 곳이기에 아직도 건재하고 있는 진잠향교를 들러 숙소로 돌아왔는데 산장산 기슭에는 이곳 충청도 공주 출신의 판소리 명창 박동진 옹의 득공터가 있다는 이정표도 있었으니 특별해 보이지는 않았다.
들머리인 고속도로 호남지선 근처의 진잠 마을 간이 쉼터
서대전 인터체인지 부근의 구봉산과 보문산과 식장산 등의 대전 남쪽 둘레산들
멀리 보이는 대둔산
산장산 정상
우측의 계룡산에서 좌측의 국사봉까지 남북으로 이어지는 계룡산 능선
백제시대 산성인 성북동 산성
봉덕사 조망터에서 본 서쪽의 대전 시가지쪽
임도길을 따라 대장동까지 하산한 후 뒤돌아 보이는 산장산 능선
아직도 건재하고 있는 진잠향교, 명륜당과 대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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