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토) 맑았다 흐려짐
아침에 일어나 사위와 연락이 되어 오랜만에 얼굴이나 볼 겸 요즘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않는 딸아이와 와이프는 집에서 쉬게 두고 둘이서 서울 도성길 구간 중 사위가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는 북악산(일명 백악산) 구간을 걷기로 하고
11시경 자하문 고개에서 만났다.
헌데 자하문 고개를 가기위해 버스를 환승하여 광화문 광장을 지나치는데 광장에는 벌써 시위대들의 스피커 소리가 요란하고 세종대왕님 동상은 경찰버스에 둘러싸여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사람들은 엄청나게 큰 스피커 소리에 괴로워 하며 두귀를 막고 있어 아무리 직접 민주주의??가 좋다고 하지만 시민들의 일상이 방해받는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으나 어찌할 도리가 없으니 그저 참는것이 미덕이다라고 생각할 수 밖에...........
창의문에서 시작된 성벽길은 청와대 경비 구역인 관계로 과거에는 신분증과 신청서 작성이 필요하였는데 이제는 그
제도가 없어져서인지 그렇게 좋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우리도 사람들과 어울려 약 두시간 동안 북악산을 거쳐 남쪽의 서울 도심과 북쪽의 북한산쪽을 내려다 보며 삼청공원을 거쳐 삼청동쪽으로 내려왔는데 소리는 위쪽으로 잘 퍼지는 속성상 북악산 정상 능선에서도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위대들의 확성기 소리는 온 도심을 울리며 사람들을 주눅들게 만들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저들의 절규만큼이나 그들의 간절한 바램이 이루어지고 이 세상에서 모든 슬픔이 사라지는 유토피아 같은 세상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삼청동으로 내려와서는 근처의 순남시래기란 시래기 전문 프랜차이스 식당에서 꼬막 비빔밥을 시래기국과 같이 맥주 한잔을 곁들여 사위와 같이 하며 정을 나누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하였다.
광화문 광장을 지나며
창의문에서 성곽을 따라 숙정문을 거쳐 삼청동까지
꼬막 비빕밥과 시래기 국 그리고 한잔의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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