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30(금) 맑으나 차겁고 바람
주말과 야간 근무로 인하여 생기는 대체 휴일로 이번 주말은 3일의 시간이 생겼으나 요즘 와이프의 컨디션이 좋지않아 서울 집을 가기로 하였는데 그냥 가기는 뭐하여 서울가는 길목인 천안시과 아산시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으나 행정구역의 명칭이 천안시 광덕면이고 또한 나름 유명 사찰인 광덕사가 천안쪽에 위치하고 있어 통상 "천안 광덕산"이라 불리는 광덕산을 올랐다 가기로 하였다.
하여 목요일 밤을 숙소에서 보내었는데 금요일 새벽 4시경 잠에서 깬 후 다시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결국은 6시경 털고 일어나 간단히 CJ 황태국밥으로 요기를 하고 아침 댓바람에 숙소를 나서 산행들머리인 광덕사 아래의 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침 8시가 갓 넘고 있었는데 산속이어서인지 날씨가 꽤 쌀쌀하여 차량의 온도계를 보니 영하 5도 정도로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다.
하지만 날씨가 최근들어 드물게 청명하여 기분좋게 우리시대의 나름 명사인 도올 김용옥 선생이 젊은 시절 한때 출가하여 잠시 머물렀다는 그리고 호도나무의 시배지이자 사백년 된 호두나무가 있는 광덕사를 경유하여 안내도 상의 제1코스를 올라 시계방향으로 능선을 경유한 후 장군바위에서 제 3코스를 따라 조선시대 3대 여류시인?중의 한분이라는 운초 김부용의 묘소를 거쳐 하산하니 정오경이 되었다.
헌데 조선시대 3대 여류시인이라는 말은 신사임당, 이매창,황진이,허난설헌등의 여러 이름들이 혼란스럽게 거론되어 헷갈리기도 하였는데 그만큼 재능이 훌륭하다는 정도로 이해키로 하고 주차장으로 가던 중 한군데 식당에 일인식사도 가능하다는 친절하고도 배려깊은 문구가 붙어있어 들어가 청국장으로 점심을 하였는데 맛도 좋은 편이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광덕사 일주문에 광덕산이 아니라 "泰華山 廣德寺(태화산 광덕사)"란 현판이 붙어있었는데 이는 광덕사가 조계종 6교구 본사인 태화산 마곡사의 말사이기도 하고 또한 광덕산 줄기가 결국엔 태화산까지 연결되기 때문으로 생각되었다.
이 후 서울을 향해 일사천리로 달리는데 금요일 오후라서 서서히 정체가 시작되어 단지 서울 톨게이트에서 멀리 서울 북쪽에 위치한 집까지 가는데 무려 두시간 가까이 걸리는 최악의 상황에 시달리기도 하였다.
주차장에서 식당가를 거쳐 광덕사 입구까지
광덕사에서
광덕산 정상까지
장군바위와 부용묘를 거쳐 광덕사로 원점회귀
광덕사앞의 착한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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