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9년

사천(泗川), 남해(南海) 여행(1)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9. 10. 22. 11:14

2019.10.18(금) 비바람, 밤에 개임

이번 주말에는 금요일 포함하여 2박3일 동안 실로 30여년만에 남해 여행을 계획하였는데 남해섬으로 들어가는 곳은 동쪽의 사천으로 하고 나오는 곳은 하동쪽으로 생각하고 계획을 짰으며 첫날인 금요일은 비예보가 있었고 불행히도 그 예보는 정확하게 맞아떨어져 첫날인 금요일 사천 와룡산(臥龍山, 해발 801미터)에서 조금 고생을 하였다.

숙소는 "남해 편백 자연휴양림" 야영장으로 운좋게도 예약할 수 있었고 둘째날인 19일(토)은 맑은 날씨였지만 첫째날의 무리로 와이프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관광모드로 바꾸어 점심때까지 야영장에서 뒹굴다가 삼동면 소재지로 나와서

우리식당이라는 곳에서 남해특산이라는 멸치쌈밥 맛보기와 독일 마을 구경 그리고 미술관 관람과 저녁에는 야영장에서 돼지고기 숯불 바베큐로 마무리 하였다.

그리고 세째날은 역시나 맑은 날씨 아래 남면의 "가천 다랭이 마을" 뒷산인 설흘산(雪屹山 해발 481미터) 등반과 이후 남해읍 전통시장에서의 생선구이 점심식사 그리고  서쪽의 고현면에 위치한 이순신 장군께서 노량해전에서 순국하신 후 그 시신이 처음 뭍으로 운반되었다는 관음포 지역에 조성된 "이순신 순국공원"을 둘러본 후 노량대교를 통하여 남해섬을 나왔다.




 아침 8시가 조금 넘은 시각 서대전역에서 와이프를 픽업하여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하여 11시경 도착한 사천시 와룡산 아래의 龍頭公園,   약간의 비가 내리고 있었으나 점차 그칠거란 예상으로 또한 언제 다시 오겠냐며 준비한 김밥과 과일 간식 등등을 챙겨 아무도 없는 길을 따라 와룡산 산행을 시작....




와룡저수지를 지나고 와룡마을에서 시계방향으로 돌려고 생각하고 들머리로 진입, 멀리 보이는 좌측 산봉은 천왕봉(상사바위) 우측 안개로 덮힌 봉우리는 와룡산의 주봉인 새섬봉.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 속에 약 1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 안부의 도암재, 궂은 날씨에 상사바위쪽은 생략하고 여차하면 정상만 갔다 원점회귀하자는 생각으로 새섬봉쪽으로 직행










하지만 정상에 다가갈수록 비에 젖은 바위절벽으로 이루어진 날카로운 암릉에는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비바람이 몰아치고 ........



하여 지도를 보니 되돌아 가지 않고도 민재봉 쪽으로 진행하다가  조금 짧아 보이는 갈림길이 있어 길림길에 왔건만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아서인지 도저히 길을 찾을 수 없어 할 수 없이 민재봉을 거쳐 시계방향으로 계속 나아가고...






하지만 민재봉을 지나서도 우측 와룡마을로 내려서는 길은 없어 결과적으로 거의 정상의 반대편 능선까지 가서야 우측 와룡마을의 청룡선원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발견하여 하산 시작.......하지만 다행히 능선길이 그런대로 평탄하여 그나마...







하산길도 긴 너덜지대를 지나면서 시간을 지체하여 출발한지 약 5시간 반이나 걸린 오후 5시경 서서히 비가 그치는 용두공원 주차장에 도착하고....

이후 미리 연락이 된 이곳에 살고 있는 오랜 친구와 약속한 횟집으로 가서 부부동반 네사람이 오랜만에 옛 얘기하면서 반주를 곁들려 근사한 저녁 식사를 한 후 아쉬운 작별을 하고 당연히 와이프에게 운전대를 맡기고 이미 캄캄해진 바다위 삼천포,창선대교를 건너고 창선도를 지나 다시 다리를 건너 남해 본섬의 깊은 골짜기에 위치한 야영장에 도착하니 이미 저녁 9시가 넘어 서둘러 텐트를 피치하고 간단히 정리 후 잠속으로.......................


                                  정성 직전의 암릉에서


                                          정상에서

                                       하산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