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9년

대전 장태산(壯泰山)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9. 9. 17. 13:49

2019.9.16(월) 맑음

어제 아침부터의 당직 근무를 끝내고 숙소에 들어와 한숨을 자고 일어나니 시간은 정오를 넘었는데 날씨를 살펴보니 좋은 편이라 부근의 식당에서 점심을 한그릇하고 가까운 장태산이라도 가려고 숙소를 나와 운전하여 장태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도착하니 거의 오후 2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사실 아주 가까운 곳이고 상당히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장태산을 등산한 적은 없었기에 주차장에서 이정표를 보고 자연휴양림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려고 주차장에서 바로 연결되는 급경사의 데크를 따라 오르기 시작하였는데 결론적으로 어느곳이 구체적으로 장태산 정상인지는 확인 할 수는 없었다.

형제바위와 형제봉이라 불리는 팔마정과의 갈림점을 지나 계속 능선길을 따라 월요일이라 더욱 적막강산인 한적함을 즐기며 남쪽으로 향하는데 군데군데 조망터는 나름 멋진 조망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출발한지 약 한시간이 지난 오후 3시경 휴양림쪽으로 짧게 내려가는 길과 장태산 둘레길이라 불리는 크게 한바퀴를 도는 트레일과의 갈림길에 도착하게 되고 시간이 충분하다고 판단하여 둘레길쪽을 선택하여 다음 봉우리인 떡깔봉쪽으로 계속 나아가게 되었다.

최근에 비도 많이 오고 또한 태풍도 있어 숲들이 많이 상해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아서인지 트레일이 파여있고 수많은 거미줄로 엉켜있는 등 그렇게 좋지 못하는 가운데 약 30분이 지나 안평산과의 갈림점인 떡깔봉을 지나니 좌측의 금산군쪽으로는 엄청난 석산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또한 그 너머로는 청명한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서대산을 비롯하여 수많은 산들이 물결처럼 이어지고 있었다.

다시 능선을 따라 한참을 진행하여 장태산 둘레길과 대전시 서구에 속하는  휴양림의 최상류인 원장안 골짜기와 금산군의 천주교 진산 성지를 잇는 순례길이 만나는 마근 대미재라 적혀있는 시계능선상의 안부에 도착하니 시간은 이미 오후 4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하여 이쯤에서 장태산 둘레길 완주는 다음으로 미루고 우측의 원장안 골짜기로 내려와 기도원과 팬션들이 곳곳에 자리한 한적한 가을 시골길을 따라 휴양림의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였다.





                                             주차장에서 형제바위를 거쳐 형제봉까지









                                                  장태루란 조망점을 지나 떡깔봉까지







                                      산막골이라 불리는 원장안 골짜기까지


                           한쌍의 나비의 애처로운 몸짓